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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터치/미슐 내물랭

마산 창동 맛집. '시장반점'의 미스터리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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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마산 창동 지하에 들렀다가 새로생긴 '시장반점'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청년창업으로 전통시장 살리기를 진행하던 곳인데, 지금은 청년들 대신 몇몇 어르신들이 들어와서 운영 중인 곳입니다.

횟집에 명태전에 막걸리 집이 보입니다.

 

 

그럼 오늘 발견한 시장반점의 짜장면과 짬뽕 맛을 보도록하겠습니다.

원래는 물떡볶이를 먹으러 왔는데,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간다고 또 짜장면에 발목을 잡혀버렸군요.;;

주방 모습입니다. 우측에는 배달 오토바이가 보이네요. 

잠시후 놀라운 장면을 목격합니다. 살다살다 이런적은 처음이라;;;

 

 

메뉴가 간단하죠. 아무래도 시장 상인 분들을 상대로 하셔서 그런 듯합니다.

그래도 '있어야 할 건 다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시~장 반~점!

여기 오신지는 4개월 쯤 되셨다는데 어시장에서 오셨다네요. 

 

지하 내부가 제법 넓죠?

행사를 하기위한 무대도 있는데 행사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서 참 아쉬운 공간입니다. 소리는 아주 잘 울릴 것 같은 곳인데 말이죠.

 

 

주문을 하자마자 배달 주문이 갑자기 취소 되었다며 음식이 바로 나왔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줄었네요.

뭐 시장에서 먹는 거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맛을 보니 이분 내공이 장난이 아니시군요. ㄷㄷ

짜장면 맛이 짜지도 달지도 않은 딱 맘에 드는 중간 맛입니다. 동네 맛집에서 먹는 맛입니다.

아시죠? 어느 동네에나 있는 제일 맛있는 중국집.

그동안 제가 먹은 짜장면 중에서는 목포의 중깐, 소계동 아빠짬뽕, 부산의 목란, 진영 중국집에 이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인데요. 

장의 양도 물기도 딱 맞고 재료도 신선하군요.

다시 눈을 비비고 벽에 걸린 조리사 면허증을 봤습니다. 80년대인가 90년대인가 흐릿하긴한데 어쨌든 30년이 넘으셨군요. 음.. 이제야 내공의 이유를 알겠습니다.

 

짬뽕은 어떨까요? 

짜장맛으로도 이미 간파했지만 짬뽕 또한 맛의 깊이가 있습니다. 교동처럼 고소하지만 나름의 깊이가 있고, 대복성처럼 매콤한 맛이 있으나 누구나 먹을 수 있을 맵기 같기도 합니다. 맛있네요.^^

짬뽕은 교동짬뽕, 대복성, 울트라 흰짬뽕, 댓거리 퐁네프 흰짬뽕, 홍콩, 창동 중국집 등등 여덟 번째에 드는 정도? 물론 왠만한 중국집에 비해선 육수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짜장 곱빼기에 짬뽕값까지 단돈 만 원이라니 또 한 번 놀라고

 

면발은 상대적으로 얇았지만 쫄깃함은 살아있습니다.

주변 단골이 많을 곳이군요.

인근에서는 울트라반점의 짬뽕 다음으로 괜찮습니다. 짜장은 오히려 여기가 더 입에 맞습니다.

단점은 여기가 화장실로 가는 길목이라 길거리처럼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과 사장님 혼자 계셔서 홀 관리가 안 되는게 아쉽네요.

 

1인 3역(주방장, 서빙, 배달) 중이신 사장님을 대신해 식탁도 정리 중입니다.

오랜만에 싹싹 비웠습니다. 밥을 비비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미스터리한 주방장님이자 사장님께서 갑자기 배달을 가버리셨거든요.;;

얼마나 걸리세~~요?? 라고 묻는데 부르릉... 하고 떠나셨네요.

 

"아까 배달원은 있다고 했~잖아요~~!!"

 

아참! 제가 전화 주문도 하나 받았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리니 전화하신 분도 당황하시더군요. ㅋㅋ

저 오늘 일당 좀 받고 가야겠습니다. ㅎ

 

드디어 다녀오셨네요.

주문전화 안내해 드리고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 드리고 갑니다. 

사장님 아니 주방장님 아니 배달원님 대박나세요~~~!!!

 

빨간 간판처럼 전화통에 불나길~~~~

 

 

맛      : ★☆ (맛도 가성비도 잡았네요.)

청결도:  (제가 갔을 때는 관리가 잘 안 되어있었습니다. 물티슈로 직접 정리했습니다. )

서비스:  (배달용으로 포장해 놓으신 단무지를 척척 주시네요. 양파에비해 단무지가 담긴 양이 적어서 3개나 먹었습니다.)

분위기:  (거의 야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차   : ☆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내로라하다'가 부여한 총점은 3점입니다.

맛과 가성비는 상당히 좋았지만 가게 위치가 분위기가 조금 아쉬운 곳입니다. 옛날 먹자 골목 생각하면서 후다닥 먹고가거나, 배달용으로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총점 부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 5개 : 오로지 이것을 먹기 위해 여행가야 할 곳입니다.

별 4개 : 여행지라면 추가해야 할 곳입니다.

별 3개 : 근처에 있다면 가도 좋을 곳입니다.

별 2개 : 업계의 평균 맛을 유지합니다.

별 1개 :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지금까지 '내로라하다'의 미슐랭.

'내물랭'이었습니다.

 

현재 '시장반점'을 검색하면 어시장 쪽이 나오는데 최근 여기로 옮기셨답니다. 아래의 부림문화광장에 주차를 하신 후 올라오시면 먹자골목 지하에 있습니다. 

 

#창동맛집 #짜장면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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