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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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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여세동보. 신윤복 전. 대구 간송 미술관에서 감동의 여운이 간송 전형필은 일제 시대에 우리의 문화 유산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재산을 들여 문화재를 모으신 분입니다. 도자기를 팔지 않으려는 일본인을 설득한 건 그의 의지와 보상이었습니다. 그덕에 후손들이 미술책에서만 보던 그림과 도자기들을 만나게되니 무척 감사하고 감개무량한 일입니다. 1만 원으로 대작들을 영접할 수 있으니 더 감사하네요. 미술관은 늦은 시간임에도 상당히 붐비고 줄을 오래 서야했는데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30분을 훌쩍 지나서야 입구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신윤복 그림은 1전시실에 있어서 사람들이 몰리니 보기 편한 순서는 45321을 추천합니다. 간송에 관한 소개와 수집한 그림들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도 많고 바쁘게 찍은 사진들이라 균형이 맞지 않네요. ..
의사를 포기하고 택한 만화가 '어머니는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 세상의 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면 영웅은 혼자서 만들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아톰을 만든 애니매이션 작가이자 의학박사인 데츠카 오사무도 세상에 알려지기까지 그를 도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가 학교에서 쉬는 시간 동안 옷을 헐벗고 놀림을 당했던 이지메(왕따) 시절 그의 만화에 반해 자유를 부여했던 건달 같은 친구도 그랬고, 상상력을 넓히고 글을 쓰는 재미를 부여했던 선생님도 그랬고, 칭찬을 해주신 선생님도 그랬다. 당시에는 드물게 아이에게 만화책을 사주고 인물들에 감정을 실어 소리내 읽어주는 엄마도 있었다.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들에게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할 수 있는 부모님은 세상에 얼마나 계실까? 그가 대단한 이유는 인기있는 작품을 쓴 작가라는 이유보다 진정한 인간애를 지닌 사람이기..
500만 인구 국가경쟁력 10위! 세계 최상위 학업 성취도의 핀란드 교육 '공부머리 독서법' '가르치지 않을수록 더 많이 배운다(Teach less, Learn More)'는 교육철학을 내세우는 핀란드*는 8세 미만의 아이에게 문자를 가르칠 수 없다. 외국어를 포함해 모국어를 가르치는 것 모두 불법이다.  공부에 필요한 지능, 사고, 언어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7세가 돼야 공부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이전에는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의 감정과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의 감정, 정서 능력을 집중해서 키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준비가 안 된 어린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게 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물질이 나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영재교육으로 부르는 영유아기의 공부가 뇌 발달을 막는 것이다. 뒤늦게 자폐 증상을 비롯해 친구와의 어울림 거부, 감정 통제 불가..
디즈니 100주년 영화 '위시' 쿠키에 담긴 세 가지 의미 쿠키 스포주의 영화 '위시'의 엔딩 크레딧이 막을 내리고 나면 기대감을 안고 기다렸던 100주년 쿠키가 나온다. 바로 주인공 '아샤'의 할아버지 '사비노'가 기타를 치는 장면이다. 기다린 시간에 비해 무척 짧게 지나간 장면이라 실망한 사람도 많았던 쿠키였다. 하지만 이 장면에 집중해서 귀 기울여 보면 디즈니가 꿈꾸었던 100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쿠키와 연관지어보면 아래의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할아버지의 나이 할아버지가 살아온 100년의 짧지 않은 삶은 디즈니 영화사의 100주년과 같다. 기업의 존속 기간이 30년을 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100년이라는 시간은 대단하다. 그런 의미에서 할아버지는 바로 디즈니의 분신이자 역사인 것이다. 그랬기에 디즈니의 팬들은 실망감이 크지 않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들으며 통영 '바다봄' 카페에서... 이름만 들어도 귀여운 앙버터를 사들고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맛있다는 꽈배기집을 나선다. 코로나와 전쟁의 여파로 계피 가루 양이 줄더니 이젠 가격도 2,500원으로 올랐다. 오늘은 몇 층이 비었을까? 중앙을 떡하니 차지한 손님이 없길 바라면서 바다봄을 들렀다. 카메라를 이리저리 맞춰봐도 보는 것만 못하다. 그나마 이 사진이 깔끔하니 보기가 좋다. 5평도 안 돼 보이는 평수에 지은 4층 카페 '바다봄'에서는 언제나 누구나 바다를 볼 수 있다. 사장은 오랫동안 이곳을 꿈꾸었으리라 애써 찾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각자의 아지트에서 풍겨지는 느낌 바다는 찍었으니 비싸게 사온 앙버터도 찍어본다. 다시 바다와 함께 좀더 가까이 여기에서는 올 때마다 새로운 스티커를 선물받는다. 이번엔 색다른 문구가 보인다...
2021 제7회 MASSAN GALLERY 초대전 안운주 개인전. 강주연 조각전 제7회 안운주 MASSAN GALLERY 초대전 작가 노트 나의 작업은 어릴적 길에서 보아왔던 추억의 이미지이다. 사계절 변화가 뚜렷했더 작은 시골마을의 그 길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나의 삶으로 이어져왔다. 내가 진행하는 작업 중에 서정성이 담긴 이미지에도 그 길에 있었고 추상적이거나 미니멀한 작업에도 그 길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의 작업은 유년시절의 순수했던 길에 얹힌 그리움일 수도 있고 내가 걸어온 삶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방향성일 수도 있겠다. 길(삶) 위에서 긴 여정을 아름다운 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안운주 An woon joo 창원대학교 서양화 전공 개인전 2021 제7회 개인전 (MASSAN GALLERY 초대전 / 마산) 2019 제6회 개인전 (갤러리 오티움 초대..
당신에게 기쁨은 무엇인가요? *My Body(마이 바디)* 2022 2nd 창동 공연 예술 FESTA 극단 노뜰 - 인도네시아 ADC 공동창작 신작 My Body "당신에게 기쁨은 무엇인가요?" "기쁨은 글쎄요. 뭐, 이런 거 아닐까요?" 극단 노뜰 X 인도네시아 아궁댄싱센터 2022 공동창작 신작 "기쁨을 기억하는 나의 몸, 너의 몸, 우리의 몸" 내 몸에 기억된 기쁨을 찾아나서는 여정 기쁨을 잊고 살아온 우리들의 '진짜 기쁨'에 관한 이야기 한국-인도네시아 배우, 무용수들이 스스로의 몸의 기억과 흔적, 몸의 시간들을 치열하게 발견해내고 표현한 움직임 그들의 섬세한 몸짓을 통해 당신과 함께 기뻐할 My Body "당신의 몸은 어떤 기쁨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는 한국, 인도네시아 배우와 무용수들이 저마다의 '기쁨'을 찾아내, 이를 스스로의 몸으로 표현한 움직임..
민주주의는 너의 피를 먹고 자란다! '도시의 얼굴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아름다운 사람들 원작 소개 도시 전문가가 들려주는 사람 이야기 2019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 수상작 백석, 천상병, 나도향, 김해랑, 순종, 김수환, 김춘수, 이극로, 이원수, 김명시, 임화, 지하련, 옥기환, 김주열, 명도석, 산장의 여인... 20세기 초중반 60여년의 시간 한반도 남녘 작은 항구도시에 남은 16인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도시 이야기! 건축가이자 도시 전문가인 허정도가 추적하고 재현하고 상상해낸 역작 작품 배경 1909년부터 1979년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1909년 ◈ 구한말(舊韓末) 경술국치 1년 전 1919년 ◈ 3·1운동 1929년 ◈ 상해 임시정부 1938년 ◈ 중일전쟁 1949년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6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