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맛집> '정원' 한식당. 일식과 한식의 만남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 위치한 맛집, 일식과 한식의 만남 퓨전 한식당 '정원'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음식의 만남, 퓨전 한식당에 방문한 '내로라하다'입니다.

경상남도에서 전라남도로 온 제가 남도의 맛을 한번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번호판 달고 다니면 양보도 잘 해주시는 전라도 분들 참 착하십니다. ㅋㅋ 하긴 뭐 예전 선동열 시대가 아니죠. ㅎ)

 

정문

 

입구를 보니 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위생 우수등급' 순천 한식당 업소중 최초 획득이군요.

투 스타 보고 미슐랭인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음식의 기본은 청결과 정성이죠. 입구에서 점수 좀 따고 들어가는군요. 대형 주차장은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많더군요. 한창 개발 중이네요.

 

 

입구

 

세스코 멤버스도 크게 붙어 있습니다. 

실내

 

보통 한식당은 입구의 문을 열면 손님을 예의있게 반겨주죠. 바로 동방예의지국을 만날 수 있으니...  그런데... 제가 깜빡했군요. 여긴 퓨전 한식당입니다. 한식도 있지만 일식도 있죠. ㅡㅡ; 한일의 예절이 섞인 곳이군요. ㅎ 

그럼 지금부터 퓨전하게 응대할까요~

 

 

내부

 

보통 한식당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여긴 오픈 주방형이고 가까운 곳에 앉아서 그렇게 조용하진 않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시거나 방으로 가시면 더욱 조용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전 배가 고프니 주방 가장 가까운 곳으로 ㅋㅋ 칸막이는 많은데 옆 테이블은 바로 보이는 구조입니다.

 

 

메뉴판

 

종이 메뉴판이 깔려 있습니다. 정원에 왔으니 대표 메뉴를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간편 메뉴에 있는 정원 한상 차림(특)을 주문했습니다. 정식 메뉴 중에는 궁중 정식도 있으니 격식 있는 자리에 어울리겠습니다. 적절히 단품 메뉴도 섞을 수 있겠네요. 혹시 저랑 격식 있으실 분이?

저는 비격식한 자리라 ㅎㅎ 

역시 한정식 집이라 차는 갖다 주지만 외국차인 커피는 셀프인 모양입니다.

 

 

정원 한상

 

오! 먹음직 하네요. 정원 한상 한식당은 한 번에 다 나오는 메뉴입니다. 자리가 좁아서? 아님 그릇이 커서? 그릇 위에 그릇을 올립니다. 지금은 부딪히는 소리가 경쾌하고 듣기 좋군요. ㅋ

하나 둘 셋 넷~~

 

가까이

 

싱싱한 회부터 먹고 전채요리를 잘 찾아서 드시면 다음 반찬 놓을 자리가 나옵니다. 전채 요리는 보통 사람 수에 맞게 나오니까 그걸 드시면 되겠죠.^^ (그건 후식입니다. ㅋ 제가 전에 말씀드렸죠. 격식과 격조는 전채와 후식의 구분에서 ㅎㅎ, 그냥 맛나게 드시면 됩니다.^^) 대충 세어보니 소스를 제외하고 25가지 반찬이 나왔네요. 역시 음식은 남도 음식입니다.^^

 

띠용~~~

 

 

 

고추냉이를 곁들인 회 한 점

 

자. 아~~ 하세요.

촵촵촵.. 아주 신선하죠? 

잡채에 탕수육에 초밥에 회에 다들 개성 있습니다. 바로 요리한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식은 것도 있네요. 마치 부페식당 요리를 먹는 느낌도 듭니다.

요리들은 어우러지기 보단 각각 독립적인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퓨전이라고 이름을 잘 붙이셨네요. 정통 한정식 느낌은 아닙니다. 

 

 

떡갈비

 

먹다 보면 떡갈비가 나옵니다. 밥반찬으로 나와서 그런지 간간합니다. 밥으로 배를 채우는 습성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ㅜㅜ 반찬 대신 밥을 자꾸 먹습니다. 밥이 보약 아닙니까. ㅋㅋ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고 했죠. 좋은 음식이 곧 약입니다. 우리가 남도 음식을 최고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신선하고 다양한 나물이 심심한 간으로 나와서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경상도는 맵고 짠 걸 좋아해서 ㅎㅎ 전 아무래도 나중에 전라도로 와서 살아야 하나 봅니다. ㅎ 

 

 

전골

 

 

전골을 주시네요.

 

이제 그만~

 

밥은 다 먹었는데 어쩌죠. ㅜㅜ 

그럼 이모님! 여기 공기 반 소리 반~

 

하나만

 

아니 공기밥 하나만 좀 주~쎄요~~~

 

아~~ 이 일을 어쩝니까...

그 많던 음식들이 다 어디로 갔나요?  

 

어디갔슈

 

이제 또 구를 일만 남았습니다. ㅜㅜ

 

다시 품위 유지를 좀 해야겠습니다.

 

맛      : ★★★★☆ (퓨전 음식이라 그런지 나물류가 적어서 젊은 층이 좋아할 맛입니다. 전통 한정식을 찾으신다면 다른 메뉴를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중식도 있었네요.)

청결도: ★★★★★ (이미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서비스: ★★☆☆☆ (정통 한정식 수준의 서비스는 없습니다. 기대하지 말고 가세요.)

분위기: ★★☆☆☆ (깔끔합니다만 한정식의 특성상 옆에 손님이 있었다면 어색할 수도 있는 좌석 배치입니다.)

주차   : ★★★★☆ (비포장이지만 주차 공간이 넉넉합니다.)

(대표 메뉴인 정원 한식당 한상차림(특)의 경우 호불호가 있을 메뉴 구성입니다. 아이들이나 젊은 층이 선호할 퓨전 요리입니다.)

 

'내로라하다'가 부여한 총점은 3.5점입니다.

 

총점 부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 5개 : 오로지 이것을 먹기 위해 여행가야 할 곳입니다.

별 4개 : 여행지라면 추가해야 할 곳입니다.

별 3개 : 근처에 있다면 가도 좋을 곳입니다.

별 2개 : 업계의 평균 맛을 유지합니다.

별 1개 :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지금까지 '내로라하다'의 미슐랭.

'내물랭'이었습니다.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

 

고만 먹으라 했잖아요~

 

 

#순천 #한식당 #한정식 #퓨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