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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 품격/리더의 서재

미세 먼지와 황사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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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와 황사 때문에 괴로우시죠? 미안합니다. 그거 제가 만든 겁니다.

그럼 아래의 글을 읽으시면서 이유를 따져보시죠.

중국의 4대 사막 중 하나인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를 심은 여자 '인위쩐' 이야기입니다.

kbs 사막에 숲이 있다. 

모래밖에 없던 사막에 스무 살 처녀가 가서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네이멍구 자치구 마오우쑤 사막을 처음 본 것은 2003년 초여름.

‘펑쯔팅’이라는 볼품없는 농부가 600만 평의 사막에 나무를 심어 녹색의 파라다이스로 만든 성자가 되었고, 먼 옛날 사막에는 양수라 불리는 키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었지만, 사나운 모래 바람은 어느새 숲을 빼앗아 갔다.

1985년 '인'(인위쩐을 ‘인’으로 표기)이 시집갔을 때는 죽음의 땅이 되어있었고, 20년 뒤 인은 사막 7만 무(1무는 200평)를 살려낸다.

마오우쑤 사막에 악령(악령: 3월의 심한 모래 바람)이 떠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노새 수레를 타고 와서 사막에 남겨졌을 때, 인의 나이는 스무 살이었다. 아버지는 한마디 말도 없이 딸을 수레에 싣고 와서는 사막 한가운데 내려놓았다.

“얘야, 이제 여기가 네 집이다. 곧 네 신랑이 너를 맞이할 거야.”

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딸을 보내겠다는 예전의 약조를 지킨 아버지는 무심하게 사막을 떠난다.

 

먼저 사막을 지키고 사는 '바'(바이완샹을 ‘바’로 표기: 인의 남편)가 할 수 있는 일은 절망뿐.

바는 3남 2녀 중 셋째이며 7살에 아들이 없어 한탄하던 큰아버지의 양자로 징베이탕에 보내진다. 그런 바가 할 수 있는 건 가까운 마을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삶을 연명하는 것이었다.

울고 있는 인을 발견한 바는 다가와 울지 말라며 같이 울음을 터트리고, 그 모습을 가엽게 바라본다. 

1주일 만에 통곡을 끝내고 난 후에 인이 내뱉은 첫마디는

“여기에 꽃을 심으면 안 될까요?”

였다.

 

 

대야 속 발자국

 

항아리엔 좁쌀 한 줌만이 먼지처럼 붙어있고, 물은 그의 토굴집 옆 축축한 곳의 모래를 파면 그 구덩이로 물이 조금씩 고인다. 그렇게 파고난 뒤 거의 반나절을 기다리면 겨우 물 한 바가지를 뜰 수 있었다.

세수는 상상도 못하고, 풀보다도 멀건 죽 한 그릇씩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외로운 사막에서 40일 만에 인은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소리쳤지만, 그 사람은 공포에 휩싸여 도망간다.

발자국

인은 발자국을 대야로 덮어두었다가 사라질 때까지 들춰 보고 덮었다를 반복한다. 

 

 

황사의 고향 (아시아의 먼지 : 황사)

 

봄은 잔인한 모래 폭풍으로 시작된다. 중국의 4대 사막은 타클라마칸, 고비, 바단지린, 마오우쑤이다. 그중 '마오우쑤'는 모래 이동이 변화무쌍해 ‘움직이는 모래 언덕’으로 불린다. 무시무시한 사막이 생기는 원인은 인간의 벌목, 초원의 양 떼, 기온상승이다. 한 해 450억 매가 소비되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데만 2500만 그루가 사라진다. 코흘리개들은 부족한 물을 긷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한다.

 

 

나무를 심자

 

70리 떨어진 허난 향엔 묘목을 파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인은 나무를 조금씩 사와 꿈을 심기 시작했다.

 

시련의 계절

 

그러나 불운은 겹쳐서 왔다. 극도로 힘겨운 노동과 폭풍에 짓밟힌 꿈, 그 두 가지 악조건 탓에 그녀는 뱃속의 둘째 아이를 조산했다.

 

나무 도둑

 

약을 칠 돈이 없으니 벌레는 손으로 열심히 잡으면서 정성을 다해 키운다. 예전에 '펑쯔팅'은 나무 도둑과 싸우다 도끼를 맞았다는 소문도 들었었는데, 벌레도 모자라 남편인 바까지 나무를 내다 판다.

 

중화민국 최고 며느리

 

어느덧 울창해진 나무들, 집도 새로 짓고 시어머니도 모시고 산다. 없던 길이 생기니 차가 다니기 시작하고 방송도 타게 되면서 모범노동자 훈장까지 받는다. 

어느 날은 군대에서 한 사병이 편지를 보낸다. 인의 얘기에 감동은 군인은 자기도 꼭 일하게 해 달라고...

드디어 우물을 파고 물도 자유롭게 얻게 되고 이듬해에는 전기도 들어온다. 친척들은 임시로 지은 천막집에서 자며 인의 일을 돕고 편지를 보낸 사병도 기자도 일을 하러 온다.

고마운 그들 옆에는 10년 넘도록 인을 지켜준 노새가 있다. 서른 살이라 환갑이 지나버린 노새. 모래 폭풍에 갇혀 허우적대던 날 노새 꼬리만 잡고 집을 찾던 일을 떠올린다. 훈장을 받은 날 노새에게 꽃을 걸어 주고 입을 맞춘다. 그렇게 나를 살려주었기에...

이젠 경운기로 물을 주고, 갈 수 없는 곳은 물지게도 동원된다. 이젠 물도 펑펑 나오지만 인은 머리 감은 물을 마당에 뿌리는 동생을 야단친다. 

심은 지 3,4년이 된 나무는 사람이 돌 볼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 지 팔자소관이며,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삶 또한 일찌감치 기숙사 학교로 내보내고, 미래도 자기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간섭하지 않는다.

나팔꽃처럼 생긴 꽃을 탁 쳐서 꽃잎의 갈래가 많으면 행운이 온다는 꽃점이 있다. 인은 몇 번이고 많아질 때까지 되풀이한다. 그래서 인은 오늘도 어제처럼 행운이 올 거라고 한다. 아주 적극적이다.

바는 인을 보며

"내가 여자가 아닌 전사와 산다"

라는 말을 한다.

만두

손도 커서 귀한 만두를 아주 두툼하게 몇 솥이나 삶아내면, 일꾼들 중 식성 좋다는 조카도 두 개 이상은 못 먹겠다며 손사래를 친다.

시집오던 날 비단옷 한 벌 못 해주고, 첫 생일에 친정나들이도 못 보내고, 첫아이 낳았을 때 양 한 마리도 못 잡아주고, 훈장 탄 날 꽃신 한 켤레도 못 사줬다는 남편 바.

바가 읍내에 다녀오던 날 저녁,

인은 경대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발견한다. 굽이 높은 신식 구두 한 켤레가 위태로운 듯 수줍게 서 있다.

중국 구두

 

  살면서 심어본 나무라곤 몇 년 전 물을 안 줘서 죽어버린 단풍나무와 아직도 병에 시달리는 사과나무 한 그루. 이것만으로는 내가 지금껏 소비한 나무의 양을 감당하기엔 택도 없다. 내 몸이 아픈 것만 생각했지 지구도 아파한다는 생각을 잊고 살았었는데...

내 몸만 치유하지 말고 자연도 치유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되겠다. 지금 내가 숨도 못 쉬고 병에 걸리는 건 내가 아프게 한 자연의 보복임을 기억하자.

하지만 오늘도 자연에게 줄 약 하나 없다. 

 

사막에 숲이있다 도서

사막에 숲이 있다 - 마오우쑤 사막에 나무를 심은 여자 인위쩐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이미애
출판 : 서해문집 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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