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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터치/미슐 내물랭

감자탕은 원래 다 맛집 아닌가요? 아뇨, 청기와 감자탕 가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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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감자탕으로 유서깊은 집 '청기와 감자탕'입니다.

감자탕은 젊은 시절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면서 끝없이 리필을 외쳤던 곳이죠.

그럼 그때 나왔던 음악과 함께 추억에 젖어볼까요?^^

 

그리고 이모!!~~~

여기 육수 리필 좀 해주세요.~~

리필 한번만 더 해주세요~

방탄소년단처럼 이런 표정으로 부탁하면 이모님께서 안 들어주실 수가 없었겠죠?^^

그땐 다들 돈도 없이 죽치던 시절이라 가장 만만한 게 감자탕이었습니다.

 

이런 장면도 떠오르는군요.

짝사랑 하던 여사친의 실연의 아픔을 들어주던 중,

울다 지쳐 감자탕에 쓰러진 여사친의 반쯤 담긴 머리카락을 구출하던 장면이 ㅡㅡ;

갑자기 벌떡 일어나선 '고맙다. 너밖에 없다.'며

이렇게 얘기했죠.

속버려 너도 감자탕 좀 먹어! 자~~ 아!!

아.. 아니.. 난 돼~었~~~어;; 그.. 그러지마~~ 그 근본없는 국물 담긴 숟갈 좀 치워주겠니..

 

제가 사실 감자탕집에서 꿈꾸는 여자친구의 모습은 이런데 말이죠.^^

응팔에 나왔던 배우 '이민지'

 

순백의 영혼만 가득할 것 같은 왠지 감자탕집의 추억과 어울리는 것 같은... ^^

그러나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진 않더군요. 그래서 살만한 게 세상이기도 해요.

전 결국 순백의 영혼과는 뭔가 성격이 다른 순백을 지닌,

김완선 춤을 추며 학교를 주름잡던 그녀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오늘밤은 니 눈이 무서워요~

 

어떤가요?

이정도면 감자탕집은 최소한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셔서 얼만큼만 취해야하는지 아시겠지요?^^;

 

아래는 창원본점입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36-6 / 24시간 영업 / 055-287-8000

 

외길 30년 무려 35개가 넘는 체인점이 전국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루어진 연인은 더 많겠네요.ㅋㅋ

그러게 왜 그리 드신겁니까? ㅎ

 

여긴 주방 공간도 상당히 넓고

 

실내도 정말 넓습니다.

내부에 방도 있으니 100명도 훨씬 넘게 앉을 수 있겠네요. 

마치 시장처럼 시끌벅적해야 그곳이 바로 분위기가 살아숨쉬는 맛집이지요.^^

 

3인이면 해장국을 3개 드시거나 감자탕 '소'자를 드셔도 됩니다. 

뼈는 해장국이 더 많고, 감자랑 우거지는 감자탕이 더 많습니다.

남자들끼리 드시거나 양이 많으신 분은 '중'자를 드셔야겠네요.

중은 밥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호텔 요리인줄 알았네요. ㅎ

맛있는 감자탕이 익어가고 정다운 이야기들이 오가며

새로운 추억들도 함께 무르 익어가고 있습니다. 

뒤에 계신 분들은 심각한 얘기들을 나누고 있더군요.

대화가 쉬는 순간마다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러고는

'아! 역시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구나'합니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대화가 섞일 무렵

감자탕이 맛있게 익었습니다.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보들보들한 살코기를 보니 참기가 힘들군요. ㅎ

 

양념에 찍어서 먹어보겠습니다. 

살코기가 사르르 입에서 녹습니다.

역시 감자탕은 이맛이죠.

잇몸으로도 먹을 것같은 그맛!!

 

고추랑도 잘 어울립니다. 

왜 이런 데서 나오는 고추는 맛나죠? ㅎ

 

마지막엔 밥도 볶아줍니다.

그러고보니 감자탕 볶음밥은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시죠? 머리카락의 추억...

단백질은 그만

넣어둬~~ 넣어둬~~

 

맛은 마치 춘천닭갈비에 볶아 먹는 것같은 먹어본 그맛입니다.

3개를 볶을걸 그랬군요.

금방 사라져버렸습니다.  ;;

 

감자탕 후식은 역시 떠먹는 아이스크림이죠~

 

오늘은 적당히 2단으로 끝내지!
꼭 벗는 사람 있음! / 꼭 벗고 들고 가는 사람도 있음! / 신고 올라갔다가 놀라서 내려오는 사람도 있음!

이젠 신발 안 벗으셔도 됩니다.

누가 안 들고가니 꼬까신 신고 오세요.

 

한 입만 먹는다 했잖아요. ㅜㅜ

혀로 살살 밀면서 끝까지 먹어야 하는데 한입만 달라더니 저꼴을 만들었습니다. ㅜㅜ

티격태격!!

뭐 이것도 다 추억 아닙니까?^^

이번 명절엔 오랜만에 가족들과 감자탕 어떠세요?

 

 

맛      : ★☆ (감자탕은 신선한 재료에 감자랑 고기만 많이 주면 됩니다.)

청결도:  (의자에 고춧가루가 두 개 있어서 닦았네요. 직원분이 마침 같이 보셔서 상당히 미안해 하셨는데 보기 드문 장면이었습니다. 수저통도 그렇고 자리가 많다보니 세심한 관리는 힘든가 봅니다.)

서비스:  (친절하십니다.)

분위기:  (감자탕집 다운 적당한 소란함. 사람이 많으면 정신이 없을 수도 있는데 주변 사람들 얘기 듣는 재미도 있습니다. ㅋ)

주차   : ☆ (지하에 기계식 주차장이 있습니다. 기계가 좀 오래 걸립니다.)

 

 

'내로라하다'가 부여한 총점은 4점입니다.

사실 이집은 매운 등뼈 해물찜과 해장국이 딱인 집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가 없는 맛이죠.^^ 밑에 보시면 구글 평점이 3.6점인데 아마도 그분들은 감자탕만 드셨을 겁니다. 보통 감자탕집의 등뼈짐은 간장을 기초로한 짭조름하고 달콤한 양념이지만, 등뼈 해물찜은 등뼈와 매콤한 해물찜이 섞여서 다른 곳에선 찾기 힘든 요리입니다. 

 

총점 부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 5개 : 오로지 이것을 먹기 위해 여행가야 할 곳입니다.

별 4개 : 여행지라면 추가해야 할 곳입니다.

별 3개 : 근처에 있다면 가도 좋을 곳입니다.

별 2개 : 업계의 평균 맛을 유지합니다.

별 1개 :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지금까지 '내로라하다'의 미슐랭.

'내물랭'이었습니다.

 

아래는 며칠 뒤 다시 가서 건져온 영상(3'36")입니다. 

 

아래는 마산점입니다.

 

 

 

 

#창원맛집 #감자탕 맛집 #등뼈 해물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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