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커리어 다이어리 - 4/8 (내 아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한준기. 책보세(조직을 보며 나를 돌아본다)

 한 걸음씩 뚜벅뚜벅 나아가라

 

 박지성 선수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오랜 세월 차곡차곡 켜켜이 쌓인 채석강(퇴적암층)을 보는 것 같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벼락 스타'가 아니라 남들은 잘 모르는 고단한 과정을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올라왔다는 얘기다. 

 

 역동하는 변화의 시대에 우리에게 언제 어떤 옵션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 자신이 현재에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지 못하다면, 옵션은 당신을 외면할 것이다. 설령 찾아온대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그림의 떡일 뿐이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자리를 다음 단계로 건너갈 수 있는 탄탄한 디딤돌로 만드는 것이다. 

 가는 길이 고단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김연아 선수는 다짐했다.

"훈련을 하다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 하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하는 속 마음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_105쪽

 

 

 조직이란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구성원들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조직에 녹아들어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조직에 헌신하는 것은 당연하다. 

 

 반면에 꽤 똑똑한 어떤 사람은 무슨 일이든 경쟁에서 앞서거나 튀어보려고 조직의 기류에서 벗어나 독단으로 처리하려 하는데, 이는 조직에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한다. 그리하여 저마다의 이해관계에 따라 편이 나뉘고 팀워크는 엉망이 된다. 그런 행동은 개인의 실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를 망치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다. 조직에서의 그런 개인플레이는 결국 실패하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은 끝내 안에서 길을 잃고 밖에서 길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조직에서 길을 찾지 못한 사람이 어찌 밖에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안에서 새는 쪽박이 밖으로 나간다고 새지 않겠는가 말이다. _116쪽

 

 그래서 옛 현인들은 그와 관련하여 숱한 충고를 남겼다.

 관포지교의 고사로 유명한 제나라의 중신 포숙은 제환공이 패업의 승리감에 도취해 있자 충고하기를 "어려웠던 과거를 잊는 것은 헤쳐가야 할 미래를 잃는 것"이라고 했다. 또 '거안사위'(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의 고사도 전한다. 중국의 당이 멸망한 후 5대 10국 시대에 4왕조 10군주를 섬긴 명재상 풍도는 후당 명종에게 아뢰었다. 

 

 "신이 전에 하동에 간 적이 있사온데, 가는 길이 하도 험하여 말이 발을 헛딛지나 않을까 두려워 한시도 말고삐를 늦출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평지에 이르러서 이제 걱정할 것 없다고 방심한 순간에 그만 말에서 떨어져 다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위기에 빠진 사람은 깊이 삼가서 안전을 얻지만 편안한 사람은 경솔하여 위기에 소홀한 법이니, 부디 편안할 때 먼저 위태로움을 생각하십시오."

 

 늘 자신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요소)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대비하고, 회사 안팎에서 풍부한 인적.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위기 시나 인생 후반전에 사용할 카드를 마련하라는 얘기다.

_127쪽

 

 

 

요즘은 후반전이 일찍 오는 것 같습니다.

 

 

 

-관포지교 (管鮑之交) :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 문경지교(刎頸之交). 수어지교(水魚之交)

 

-거안사위 (居安思危) : 편안히 살 때 위태로움을 생각함

 

-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의 머리글자를 모아 만든 단어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분석 도구이다. 내적인 면을 분석하는 강점/약점 분석과,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위협 분석으로 나누기도 하며 긍정적인 면을 보는 강점과 기회 그리고 그 반대로 위험을 불러오는 약점, 위협을 저울질하는 도구이다. 보통 X, Y축으로 2차원의 사분면을 그리고 각각 하나의 사분면에 하나씩 배치하여 연관된 사항들을 우선순위로 지배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경영자는 회사가 처한 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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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커리어 다이어리 국내도서 저자 : 한준기 출판 : 책보세 2014.02.25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