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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 품격/리더의 서재

너무 현실적인 아이에게 주는 처방약. 엉뚱한 수리점. 차재혁. 어디가 아픈가요? 여기는 내로라하다의 '동화 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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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이라는 여자 아이는 친구랑 숨바꼭질도 하고 재미있게 놉니다. 그런데 특이한 건 늘 빗자루를 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언젠가 마녀처럼 날아가고 싶어서랍니다.

 마을에는 오후 6시가 되면 어른들이 줄을 서는 엉뚱한 수리점이 있습니다. 오늘 수리할 건 뭘까요?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나온다는 아저씨, 삐걱거리는 의자 소리, 길에 있는 물웅덩이가 불편한 아저씨, 유령에 시달리는 아저씨, 거울에 김이 서리는 문제, 장롱에 물건만 들어가면 찾을 수 없다는 아주머니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로 찾아오죠? 재밌는 건 아이들은 없고 어른들만 수리하러 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소이는 수리점을 찾아온 어른들을 이해 못하고 있답니다. 어른들 눈에는 그런 것들이 왜 부정적으로만 보이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들은 이해가 되시나요?

 드디어 소이의 차례가 왔습니다. 빗자루를 날개해 달라고 합니다. 수리점 주인은 얘기하죠. "하늘을 날게 할 순 없지만, 청소를 잘하게 할 순 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소이는 도망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림동화니까 그림체도 봐야겠죠? 전체적으로 음산한 그림체가 말해주듯 획일화되고 막힌듯한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도망가는 소이의 행동은 바로, 암울하고 어두운 세상을 벗어나려는 행동이자 빗자루를 지키려는 행동이었겠지요. 소이의 눈에는 언젠가는 날 수 있는 빗자루인데 어른들은 자꾸만 가능성을 없애버리니 얼마나 싫었겠습니까. 그게 바로 어른들의 고정관념이란 놈이죠. 재밌게도 어른들의 고민들은 소이가 다 해결해 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방귀야 뀌면 되고, 의자 소리는 귀여우니 냅두고, 웅덩이는 비켜가면 되고, 유령도 친해지면 될 것을" 이런 식이죠. 

 

 결국 비행기를 만드는 건, 고정관념이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이 아니라 상상력 가득한 아이들의 세상이겠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소개하려던 책인데 우리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 된 느낌입니다.^^

 읽고나니 차재혁 작가의 또 다른 글이 궁금해집니다.

 

동화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마음을 고쳐주는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처방전을 내리겠습니다.^^

 

 

- 처 방 전 -

약이름 : 그림동화, 엉뚱한 수리점

성분 : 상상, 고정관념, 철학

대상 : 1,2학년, 친절한 설명이 필요해요. 어른도

환자 : 상상력 부족, 너무 현실적인 아이, 고정관념이 있는 아이

추가 사항 : 주인공의 생각과 일치한다면 이상적인 아이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답만 한다면, 억지로 생각을 주입시키기 보다는 '샌드위치 기법'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 넌 정말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아이구나. 좋아. 세상엔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걸 안다면 네가 고루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테니까. 앞으로는 반대의 경우도 생각하면서 더 훌륭한, 남다른 사람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복용: a folk medicine(단방약) 자기 전 한 시간

 

+  내로라 약국  +

 

샌드위치 기법과 관련된 글은 아래에 있습니다.

 

나의 주변을 천국으로 만들기. 절대 설득하지 마라. 3/3. 김종명. 에디터

조언의 목적은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지적만 하고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조언을 한 뒤에 오히려 관계만 나빠지고 아무 소득이 없다면 그런 조언은 차라리 안 하느니만..

btouch.tistory.com

 

엉뚱한 수리점
국내도서
저자 : 차재혁
출판 : 노란상상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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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상상] 초등 1학년 국어 필독그림책세트 (전3권) 엉뚱한 수리점 외
저자 :
출판 : 노란상상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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