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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 품격/리더의 서재

유방이 되는 법. 내 손 안의 비책, 리더의 옥편 1/2. 김성곤.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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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방이 등장하니 중국음악이 깔려야겠군요.^^

"말에 문채가 없으면 멀리 이르지 못한다 言之無之 行而不達."

 리더가 사용하는 언어의 영향력을 가리키는 공자의 조언이다. 조직에서 리더의 말이 빛나지 않으면 그 영향력이 조직 내에 두루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리더가 자신이 사용하는 말과 글의 문채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논어>의 마지막 구절은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不知言, 無以知人"공자의 말이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말을 알아야 한다. 

1부: 1강 : 조직 경영에 필요한 인재 발굴 |  2,3강 : 조직에 해를 끼치는 행위나 세력을 경계 | 4강 : 눈앞의 이익과 장래의 손해를 가리는 법 | 5강 : 조직 경영에 참고할 몇 가지 원리 | 6강 : 위기를 헤치고 나아가는 방법

2부: 7강 : 리더의 일상생활 | 8강 : 조직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리더의 태도와 비전

 

 

제1강_천하의 인재를 얻고자 한다면 _61

 

지인선임 知人善任 : 사람을 알아 임용을 잘하다. 사람의 인품이나 재능을 알아채고 그 사람을 가장 합리적으로 활용한다는 말이다. 한나라 반표의 <왕명론>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한고조 유방이 흥한 데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요임금의 후손이라는 점이요. 둘째는 체격과 모습에 이채로움이 많다는 것이다. 셋째는 그 신무가 영험하다는 것이요, 넷째는 너그럽고 인자하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사람을 알아 잘 쓴다는 점이다."

태산은 한 줌 흙을 양보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클 수 있었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가리지 않았기에 그렇게 깊어질 수 있었다.

유방은 여러 사람들의 책량을 잘 받아들엿다. 많은 사람의 책략으로 유방의 군대는 갈수록 힘이 강해졌다. 반면 항우는 달랐다. 그는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용맹만 믿고 어리석게 행동했다. 여러 사람의 책량이 모이면 바로 승리하지만, 자기 자신의 용맹만을 믿으면 바로 실패하고 만다. 항우가 이렇게 된 것은 천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가 하늘을 원망한 것은 그릇된 것이다. 

편신즉암 偏信則暗 , 즉 한쪽만 믿으면 어두워진다. 항우에게 그 한쪽은 자신의 용맹함이었다. <사기>는 항우의 이 고집스러운 모습을 투현질능妬賢嫉能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자기보다 현명한 신하, 자기보다 능력 있는 사람을 질투해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능력 있는 신하들이 모두 그를 떠나갔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나중에 유방 휘하에서 열세였지만 널리 많은 사람의 책량을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힘을 기른 덕분에 마침내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차지했다. 

 

 

제2강_무리를 해치는 말을 가려내라 _112

 

성호사서 城狐社鼠 : 성벽에 사는 여우와 사당에 사는 쥐

중국 속담에

"한 사람이 득도하면 그가 기르던 개와 닭도 하늘에 오른다"

는 재미있는 말이 있다. 중국 전한의 회남왕 유안은 신선술에 심취했는데, 오랫동안 신선술을 연마한 끝에 신선이 되는 선약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가 그 약을 복용하자마자 몸이 가벼워져 하늘로 둥실 떠올랐다. 하늘 높이 떠오른 그를 보고 이웃들이 놀라 그의 집으로 달려갔더니, 글쎄 유안의 집에서 기르던 개와 닭이 주인이 남긴 선약 찌꺼기를 먹고는 함께 하늘로 둥실둥실 떠오르는 게 아닌가! 사람들은 높은 하늘의 구름 속에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와 닭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한나라 때 왕충이 쓴 <논형>에 나오는 이 계견승천 鷄犬升天한 사람이 권세를 얻으면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덕을 보고 권세를 누린다는 말이다. 가령 집안에서 누군가가 출세하면 집안사람 모두가 그 덕을 보고, 지지하던 정치인이 권력을 얻으면 그 덕으로 한자리 넘볼 수도 있다.

이것은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문제는 닭과 개가 승천한다는 데 있다. 근본적으로 자질이 부족하고 능력이 열등한 사람이 연줄 하나에 의지해 권력이나 재물을 누리려 들면 왕왕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권력이 부패하고 재물이 낭비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제3강_쇠를 녹이는 입들, 뼈를 녹이는 말들 _171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나 상황 앞에서 객관적 사실보다 자신의 욕망과 선입견에 따라 주관적 판단을 내릴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직이 방대할수록 리더는 진실한 정보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 리더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에 따라 정보가 왜곡되기 때문이다. 결국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을 하는 힘',지언이다. 말의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곧 힘인 셈이다. 

증자공자께 여쭈었다. 

"부모를 공경하고 입신양명으로 효도하는 것은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감히 여쭙습니다. 자식이 부모의 명령에 순종하기만 하면 효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하였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옛날 천자에게 대드는 신하 일곱이 있으면 그 천자가 비록 무도*할지라도 천하를 잃지 않았고, 제후에게 대대는 신하 다섯이 있으면 그 제후가 비록 무도할지라도 나라를 잃지 않았으며, 대부에게 대드는 신하 셋이 있으면 그 대부가 비록 무도할지라도 가문을 잃지 않았다. 선비에게 대드는 벗이 있으면 그 선비는 명예로운 이름을 잃지 않을 것이며, 부모에게 대드는 자식이 있으면 부모는 불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불의한 일을 마주하면 아들은 그 아비와 다투지 않을 수 없고, 신하는 그 임금과 다투지 않을 수 없다. 불의한 일에 다투지 않고 부모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어찌 효를 행하는 것이겠느냐!" 
"부모에게 대드는 자식이 있으면 그 부모는 불의에 빠지지 않는다."

무도 無道 : 말이나 행동이 인간으로서 지켜야  도리에 어긋나서 막됨.

 

 

제4강_당장의 이익과 장래의 손해를 가리는 지혜 _217

 

불기암실 不欺暗室 : 어두운 방에서도 속이지 않다.

사회가 점점 개방을 향해 나아가면서 이제는 은밀하게 모의하던 악한 일까지 하나둘 모습이 드러나 사람들의 탄식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어두운 밀실에서 더욱 부패하게 마련인 권력이 내뿜는 악취가 세상을 덮고 있다. <중용>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글이 있다.

"은밀하게 숨겨져 있는 것이 가장 잘 보이며, 미세하고 희미한 것이 가장 잘 드러난다."

어두운 밀실에서 행한 음험한 일일수록, 남의 시선을 가릴 것이라고 생각한 작은 일일수록 더 분명하고 또렷하게 드러나 남에게 알려진다는 의미다. 그러니 처신 마음가짐에 더욱 조심하라는 말이다. 

 

 

제5강_다스림의 여덟 가지 비결 _278

 

일엽장목 一葉障目 :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리다. 

엄연한 객관적 사실을 끝가지 외면하고 자신의 믿음만 줄기차게 우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어리석게도 한 뼘도 되지않는 어설픈 신념으로 태양처럼 환한 진실을 가리겠다고 나선다. 이는 진실을 마주할 용기도 없고 진실 앞에 벌거벗은 자신의 모습을 보기도 부끄러운 까닭이다. 이처럼 자신을 속이면서 세상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세상은 그의 생각대로 속아주지 않으니 필경 낭패를 당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눈을 가리면 세상도 보지 못할 것이고, 자신의 귀를 막으면 세상도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예나 지금이나 참 많다. 

중국 삼국시대에 쓰인 이야기책 <소림>에 전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한 가난한 초나라 사람이 어느 날 <회남자>라는 신비한 책을 읽다가 희한한 사실을 발견했다. 사마귀가 먹잇감을 찾다가 곤충을 발견하면 나뭇잎으로 자기 몸을 가리고 접근해 아무것도 모른 채 무방비로 있는 곤충을 쉽게 잡아먹는다는 내용이었다. 놀라운 점은 이 사마귀가 쓴 나뭇잎을 사람이 얻어 몸에 지니면 그 사람의 몸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운좋게도 사마귀의 나뭇잎을 발견한 남자는 부근의 나뭇잎도 모조리 쓸어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그리고는 하나씩 집어 자신의 눈을 가리고는 다짜고자 아내에게 자꾸 물었고, 한나절 내내 반복되는 남편의 괴상한 질문에 질려버린 아내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수 없이 안 보인다고 답했다. 남자는 그말을 믿고 저잣거리(시장)에서 물건을 훔치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관가로 끌려갔다. 

 

나라가 부유해지는 법

'물의 근원을 넓게 열고 물의 흐름을 조절하라'

는 뜻의 개원절류開源節流는 전국시대 사상가 순자가 <순자> <부국편>에서 제시한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방도다. 그는 재화의 생산과 소비를 물의 근원과 흐름에 비유하고 있다. 물의 근원을 넓게 여는 '개원'샘물을 눌러 막는 돌을 치우고 잡목이나 가시덤불을 제거하는 등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여러 악조건을 정리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불량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면 능률이 올라 생산력이 향상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얻은 맑은 샘물이 아무렇게나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이른바 '절류'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생산현장에서 땀 흘려 얻은 귀한 재화는 관리자들이 신중하게 판단하고 거듭 생각해서 소비해야 한다. 재화가 정말로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도록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다. 불요불급不要不急한 곳이 아니라 긴요하고 시급한 곳으로 흘러가 새로운 생산의 근원을 여는 힘이 되도록 말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재화의 근원을 개척하고, 그렇게 얻은 소중한 재화를 신중하게 소비하는 것이 바로 생재지도生財之道, 즉 돈 버는 법이다. 

 

 

제6강_높은 파도가 밀려올 때 _347

 

인욕부중忍辱負重 : 치욕을 참고 책임을 지다.

<예기> <유행편>에는

"선비는 죽일 수는 있어도 모욕을 줄 수는 없다"

는 말이 있다. 이것을 권력과 재력의 핍박에도 끄떡없는 선비의 강인한 모습을 설명한다. 또한 자신의 잘못으로 야기된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할 때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그 치욕에서 벗어나겠다는 선비 특유의 자존심 강한 면모를 설명하기도 한다. 역사 속에 출현한 많은 영웅호걸 중에는 이렇게 치욕보다 죽음을 택한 사람이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유방과의 싸움에서 패해 다잡은 천하를 놓치고 하늘을 원망하며 자결한 항우다. 

사면초가 상태에서 가까스로 해하성을 탈출해 오강의 나루터까지 온 항우는 오강 수졸이 강을 건너 강동으로 피신했다가 재기할 것을 권고하자

"강동의 팔천 자제를 이끌고 전쟁에 나갔다가 그들을 다 죽게 만들고 내가 무슨 얼굴로 강동의 부형들을 볼 것이냐"

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 다 잡은 천하를 유방에게 넘겼다는 불명예를, 강동의 팔천 자제를 전부 죽게 만들고 저 혼자 살아 돌아왔다는 수치심을 감내하지 못하고 죽음으로 그 치욕을 벗어나려 한 것이다. 

당나라 시인 두목은 항우가 죽은 그 오강 나루터에서 이런 시를 남겼다.

이기고 지는 것은 전쟁에서 알 수 없는 것 
치욕을 참고 견디는 것이 남자가 아니더냐.
 
강동에는 수많은 뛰어난 인재가 있으니
 
권토중래하지 못할 것도 없지 않았더냐.

항우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치욕을 참고 오강을 건너 강동으로 피신했다면 다시 천하를 도모할 기회가 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두목이 말한 것처럼 치욕을 참고 받아들여 마침내 그 치욕을 영광으로 바꾼 역사의 영웅들도 있다.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뒤 오왕의 신하가 되어 그의 대변을 맛보면서까지 자신을 낮추며 굴욕적인 형벌을 받고도 끝까지 살아남아 역사적 저작물 <사기>를 완성한 사마천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치욕을 참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이 치욕을 넘고 꼭 이루어야 할 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있었던 까닭이다. 

 

이러한 모습을 표현하는 성어가 바로

'치욕을 참고 무거운 책임을 지다'

라는 뜻의 인욕부중이다. 내려놓을 수 없어 참아낸다는 의미다. 구천은 월나라의 존망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사마천<사기>저작이라는 필생의 책임을 내려놓을 수 없었기에 끝까지 치욕을 참고 견뎌낸 것이다. 

 

 

 

 

 

사마천

사마천은 2세기까지 중국에서 나온 역사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사기>의 저자이다. 젊어서 여러 지역을 여행한 뒤에 조정의 관리가 되었고, BC 111년 중국 남서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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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 [♤ 기억하고픈 책의 꼭지/날 동기부여하라] - 좋은 이웃을 얻고자 한다면, 나의 역사를 만들어라. 리더의 옥편. 2/2. 김성곤. 김영사

 

좋은 이웃을 얻고자 한다면, 나의 역사를 만들어라. 리더의 옥편. 2/2. 김성곤. 김영사

오늘은 감미로운 곡 3곡을 준비했습니다. 아쉽게도 1,2번 영상은 모바일에서 안 될 수도 있습니다. 1. 5분 만에 읽으신다면 아래 음악 하나면 충분하실겁니다.^^ 데스크탑용 2. 1시간 짜리 새창으로 듣기 :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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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낱말은 '무도2 無道'입니다.

무도2武道

  • 1.무예와 무술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 2.무사가 마땅히 지켜야  도리

무도1舞蹈

  • 1.춤을 
  • 2.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여 감정이나 의사 따위를 나타내는 예술
  • 3.발바닥을 보이지 않고 오금을 구부리지 않으며 좌우 발을 떼어 옮기는 춤사위

무도하다2無道--

  •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나서 막되다

무도하다1舞蹈--

  • 춤을 추다

무도 조곡舞蹈組曲

  • 춤곡이나 춤곡 형식의 악곡을 여러  모아서 엮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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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사전

무도武道

  • 1. martial arts
  • 2. chivalry
  • 3. knighthood
  • 4. the precepts of a warrior

무도無道

  • 1. wickedness
  • 2. evil
  • 3. atrocity
  • 4. inhumanity
  • 5. immorality

무도舞蹈

  • 1. (속어) hop
  • 2. (프) pas

무도히

  • 1. wickedly
  • 2. evil
  • 3. atroci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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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사전

무도2舞蹈

  • 1. 舞蹈
  • 2. 舞踊
  • 3. 跳舞

무도1武道

  • 武道

극악무도極惡無道

  • 1. 无法无天
  • 2. 万恶
  • 3. <比喻> 狼心
  • 4. <成语> 惨无人道
  • 5. <成语> 穷凶极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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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사전

무도1武道

  • 武道ぶどう

무도3舞蹈

  • 舞踏ぶとう

무도2無道

  • 1. 無道むどう
  • 2. 非道ひどう

ムードmood듣기

  • 1. 무드
  • 2. 분위기
  • 3. 기분
  • 4. 
  • 5. 명령법·가정법 따위

ムードmood듣기

  • 1. 무드
  • 2. 기분
  • 3. 서양 문법에서 법(法)
  • 4. 정조(情調, 감각 감정)
  • 5. 명령법‧직접법‧가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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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옥편
국내도서
저자 : 김성곤
출판 : 김영사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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