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리더의 품격/오늘의 시사

<캣츠 영화 후기> 끝까지 보니 뮤지컬보다 재밌네요. 옥주현 씨가 눈물을 흘린 이유(feat. cats ost. 역대 캣츠 메모리 영상 모음)

반응형

스포랄 건 없겠지요. 이미 다 아는 줄거리라서^^

1. 캣츠 영화 예고편 1

 

2. 캣츠 영화 예고편 2

 

3. 옥주현 캣츠 영화 메모리 감동의 눈물 영상

 

4. 제니퍼 허드슨 캣츠 영화 메모리 영상 2019

 

5. 1983~2016 역대 캣츠 영화 메모리 영상(27분 50초. 박수. 그러나 저는 영화 속 제니퍼의 손을 들겠습니다.)

1983~2016 역대 캣츠 메모리 클라이맥스 영상. 27분 50초에서 박수가 터집니다.

 

6. 연극이 더 매력적이었던 영화 캣츠 영상

정말 매력적인 수컷 고양이는 연극이 더 실감나네요.

 

7. 주연 배우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전한 길냥이의 노래

 

| 영원히 기억될 뮤지컬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만나다! 이제 뮤지컬 캣츠 영화 감상을 시작해 볼까요?

 

연극의 감동을 영화에서도 녹여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레 미제라블의 감독인 '톰 후퍼' 감독이 제작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영국 사람이니 템즈강을 배경으로 한 캣츠 이야기를 누구보다 더 잘 녹여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럼 첫날 보고 온 캣츠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다행히 전 아무 댓글도 비평도 보지 않은 순수한 상태입니다. 이는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겠군요. ㅎㅎ 

연극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초연으로 아시아 무대를 돌던 시절이니 2014년 정도로 추측합니다. 이는 위의 영상을 보다가 짐작한 거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기억 또한 온전하지는 않겠네요. ^^

 

 캣츠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살면서 한 번이라도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뮤지컬로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아직도 5cm 거리에서 마주친 고양이? 분들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극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작할 때 고양이들이 무대 뒤에서 뛰쳐나와서 관객들을 가까이서 노려보며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이미 그때부터 몰입도는 높아지기 시작했죠. 연극에서 그렇게 가까이에서 배우를 접한 적은 처음이니까요. 무대를 보면 볼수록 사람이라기보다는 고양이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와.. 정말 열심히 연구했구나 저 섬세한 몸짓 하나하나가 배우의 열정과 땀이라고 생각하니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매력적인 검은 고양이가 꼬리를 흔들며 많은 고양이들을 유혹하는 매혹적인 모습과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깨알같이 연기하는 배우분들에 빠져있을 무렵, 어느새 들려오는 메모리의 애절한 음색과 노랫말은 한동안 전율에 빠져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자 캣츠 상영 첫날에 영화 캣츠를 예매하게 되었습니다.

내일 아니 오늘이군요. 크리스마스부터 보실 분들의 감동을 미리 깨트릴 수 있으니 자세한 줄거리를 제외한 사소한 느낌들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은 다음에 올려야겠군요.

 

| 뮤지컬에 비해 영화 캣츠가 더 좋았던 부분은 

1. 뮤지컬에선 잘 들리지 않았던 대사들을 명확하게 듣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 살면서 뮤지컬 대사 한번 다 들어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아직 다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감독분을 좋아라 합니다. ㅎㅎ 제품을 사도 설명서를 보기 싫어하는 저에게 뮤지컬 책을 미리 공부하라니.. 전 줄거리 미리 알고 가는 걸 딱 싫어하거든요. ㅎ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맘대로 느끼고픈 사람입니다.

2. 배우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메모리를 부른 제니퍼 허드슨의 젖는 눈은 결국 관객들의 숨은 감정을 끝내 이끌어내게 만들었습니다. 전 저의 옆에 계신 여성분들 그리고 앞에 앉으신 신사분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보았거든요. ㅎㅎ 저는 하품 정도?입니다. 사실 첫날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고 정말 고양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고양이들의 마음을 느껴보려고 했습니다. 버려진 길고양이의 설움, 그리고 선택할 수 없는 그들의 인생을요. 그렇게 타고난 삶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억울한 현실에서도 더 아픈 이를 위로하는 모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겸연쩍어했을 수도 있었겠군요. 그래서 영어 또한 고양이를 뜻하는 That 이 아닌 사람을 뜻하는 Who를 의도적으로 택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3. 겨울왕국2 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느끼게 돼서 좋았습니다. 겨울왕국이 아이들 영화로 만들어졌을지는 모르지만 전 어른 동화라고 생각했거든요. 캣츠 또한 어른을 위한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오롯이 의미를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사이사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살아있는 CG 효과와 볼거리는 한정적인 뮤지컬 무대를 넓은 곳으로 순식간에 옮겨놓습니다. 사람처럼 크게 보였다가 고양이처럼 귀엽고 앙증맞게 표현되었다가 좁은 방 안이었다가 넓은 템즈강, 기찻길, 광장이 나오는 장면들은 영국 여행의 빌미를 제공하기에 충분했습니다.

 

5. 완벽하게 짜여진 구성과 배우들의 최상의 연기 장면 그대로 최고의 영상을 제공합니다. 뮤지컬은 볼 때마다 다른 재미도 있지만 반면에 최고의 연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속 몇몇 배우들의 연기는 무대 상연이었다면 못 봤을지도 모를 훌륭한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고맙게도 카메라는 그걸 잘 잡아준 거죠.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만요^^

6. 노래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제가 링크를 걸어둔 영상들의 음악만으로도 감동적이지만 이야기와 함께 접하는 노래의 감동은 비할 바가 아니겠지요. 다만 고양이가 되셔야 합니다. 사람으로선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답니다. 그들의 삶에 들어가십시오. 문학도 영화도 몰입해야 느낄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That이 아닌 Who로 접근하세요. 

 

| 그럼 영화 캣츠의 단점으로 넘어가 볼까요? 장점이 또 기억나면 나중에 써넣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1. 첫 단점은 위 영상에도 올렸지만 매력을 뽐내는 고양이가 뮤지컬에선 정말 압권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약했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에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장면인데 아쉽게도 영화에서는 박수가 나오긴 힘들겠더군요. 물론 다른 장면에선 박수를 칠 뻔한 적은 있습니다.^^

2. 다음은 CG를 못 따라간 듯한 주연급 배우들의 움직임입니다. 귀와 꼬리가 움직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 이건 영화만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하고 말이죠. 그래서였을까요? 오히려 배우들의 몸짓은 캣츠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석 발레리나 분의 몸짓은 너무나도 우아하여 캣츠의 몸짓으로는 잘 느껴지진 않더군요.

3. 캣츠인가 사람인가? 뮤지컬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분장은 어마합니다. 그에 비해 영화에서는 사람 얼굴에 고양이 귀에 고양이수염을 붙여 놓고 눈썹 또한 사람 눈썹 느낌이 강해서 자꾸 고양이 이야기처럼 듣다가 사람 이야기구나 하고 빠져나왔다가 왔다 갔다 했습니다. 이는 단점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긴 합니다. 분장 때문에 전달이 약해질 경우도 있겠더군요. 올리비아 역의 주연배우가 위험에 처했다가 빠져나온 뒤에 곤경에 빠뜨린 고양이를 다시 쳐다볼 때 그 살아있는 표정과 눈빛이 분장 후에도 나왔을까 하면 좀 고민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나 너무 사람처럼 연기한 배우들은 좀 아쉽습니다. 

4. 이미 유명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조금만 더 친절한 해설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처럼 쉽게 줄거리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물론 일부 장면에서만 그렇습니다. 너무 해설이 많아도 지루할 수가 있으니까요.

5. 테일러 스위프트를 기대한 사람들은 과연 만족했을까? 생각해보면..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공감하면서 본 장면들이 있었을 겁니다. 바로 테일러 스위프트가 등장하면서 한 행동들과 고양이를 대하는 방법들을 노래한 마지막 장면 등이죠. 저야 뭐 기다리진 않았지만 기다리신 분들은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양이의 치명적인 매력을 수컷도 암컷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아! 그 고양이를 대하는 방법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올리진 않겠습니다. ㅎ 약간 반전?으로 느낄 수도 있겠군요. 

 

이와 같이 많은 장점과 단점도 느꼈고, 또 누군가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10 도 안 되는 가격에 명작을 접하게 해 주신 톰 후퍼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전작에 이어 감독님만의 방식이 살아있어서 좋았습니다. 9,500억에 만들었다니 ㄷㄷ

내일은 더빙으로 된 영화를 보러 가고픈 마음이 듭니다. 옥주현 분이 캣츠 연극 무대에선 안 우셨던 걸로 아는데 이번에는 우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제 옥주현 분이 우신 이유를 아시겠죠?

그건 영화를 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아쉽지만 영화 캣츠의 더빙판은 없습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하시고 또 다른 평도 기대하겠습니다.^^

캣츠를 만드느라 고생하신 수많은 배우분들 스텝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읽어나갑니다. 귀에 익은 음악을 감상하면서요.

 

아! 아쉽지만 이제 불이 환해지겠군요.

아쉬움은 아래의 2019. CATS OST를 들으시면서 달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1983년 이후 30여년간 최초로 격하게 울어버린 그리자벨라의 감정선에 함께 빠져 뮤지컬에서 안 친 기립박수를 영화에선 칠뻔한 '내로라하다'의 

'내뜨거운가슴과무거운손의거리'였습니다.

아래에서 제가 만든 고양이 뮤지컬도 감상해 보세요. ㅋㅋ

2019/12/26 - [♡ 남자의 하루/개인적 시사] - 캣츠 영화, 하도 말이 많아 제가 그냥 제작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실제 고양이가 연기하는 제작비 95달러, 인터미션 6분 31초 뮤지컬 지금 만나보시죠!

 

캣츠 영화, 하도 말이 많아 제가 그냥 제작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실제 고양이가 연기하는 제작비 95달러, 인터미션 6분 31초 뮤지컬 지금 만나보시죠!

혹평이 너무 많아서 제가 뮤지컬 영화 캣츠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뮤지컬 캣츠를 진짜 고양이로 만든 건 세계 최초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500달러의 제작비로 만든 영화 캣츠, 그럼 제가 95달러..

btouch.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