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명절은 잘들 보내셨나요? ^^
오늘은 유명한 마산 아구찜 거리('아귀찜'의 잘못된 표현이나 여기서는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사전에는 사투리로도 인정 못 받았군요;;) 에 있는 '초가 아구찜' 후기입니다.
여기저기 인사 다니며 기름진 음식에 질릴 때쯤 얼큰한 게 생각나는데요.
(많이 다닐 때는 여섯 군데 인사를 다닌 적도 있습니다.)
이 집도 튀김, 저 집도 튀김, 요 집도 튀김, 조 집도 튀김. ㅜㅜ
그러니 마지막 날은 얼큰하고 매콤한 걸 먹어야겠죠?^^
마산 아구찜 거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하죠. 원래는 못 생겨서 먹지도 않던 아구찜에 대한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던 어부들에겐 늘 버려지던 물고기가 있었다죠. 바로 못 생긴 아구(아귀) 입니다.
그래서 선원들은 이 못생긴 아구를 배 위에다가 그냥 던져 놓았다고 하죠. 물고기도 잡히지 않고 먹을 반찬도 다 떨어진 어느날, 평소 미워하던 선장이 또 주방장을 닦달한 모양입니다.
화가 난 주방장은 선장을 골탕 먹일 궁리를 하던 중 배 위에서 말라버린 아구를 본 거죠.ㅋㅋ
그 말린 아구에다가 먹던 콩나물 양념을 버무리고 걸쭉하게 침도 뱉어서 선장에게 비벼 주었죠. ㅡ,.ㅡ
근데 이게 무슨 일인지...
그날 선장은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걸 왜 이제야 해주냐고,
도대체 무슨 생선이 이렇게 쫄깃하고 맛있냐고 물었고,
의아한 주방장도 맛ㅡㅡ; 을 보게 되었고,
바로 그날 역사적인 신메뉴 '아구찜'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타지방에선 보기 드물게 건아구찜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건아구만 찾지만 생아구찜에 비해 질기고 양이 적다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초보분들은 생아구찜을 드시거나 섞어찜을 드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 이제 들어가 볼까요.
두 둥 ! !
10분인가 기다린 끝에 생아구찜이 나왔습니다.
자~ 사진은 끝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ㅋㅋ 여긴 추가 반찬이 없습니다. 아구찜에 처음에 준 물김치가 끝입니다. 오로지 아구와 콩나물만으로 먹어야 합니다. 과연 밥이 잘 넘어갈까요?
네,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ㅋㅋ 매운맛을 시킬 걸 좀 후회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나름 매콤하다는데 전 좀 더 매콤했으면 했습니다. 양념 맛은 괜찮네요. 어릴 적 집에서 먹었던 그 맛입니다. 동네마다 있는 맛의 평균치는 가는 것 같습니다. 대신 싱싱한 아구가 있다는 건 다른 점이겠네요. 양념이 짜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고, 아구라서 뼈를 발라 먹기 힘들었지만 쫄깃함은 역시 따라올 메뉴가 없습니다. 밥은 술술 넘어갔지만 밑반찬은 좀 아쉽네요.
근데 오늘은 밥도 게눈만큼 주셔서 아주머니께 말씀드렸죠.
전 밥집의 인심은 공깃밥 양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강해서 ㅋ 적게 주면 그냥 다음엔 안 갑니다. 이러다 200그램 무게 잴 수도 있어요. ㅎ(기준이 200 맞죠?;;)
일단 밥 양이 적다고 말씀드리니 "누가 적게 담았냐"라고 하시며; 처음보다 양이 더 담긴 걸 주시더라구요. 계산할 땐 한 공기 값을 빼 달라고 해서 뺐습니다. 뭐 빼주시면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생각도 했는데 ㅎㅎ. 다행히 빼주시더군요. (남자분들은 최소 2 공기는 드셔야 할 겁니다.)
맛 ★★★☆☆ (전 아구찜은 안 좋아합니다. 대구찜을 같은걸 선호해요. 보통맛 시켰습니다. 매운 걸 먹었다면 4개 줄 것도 같습니다.)
청결도 ★★★★☆
분위기 ★★★☆☆ (설거지 소음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물론 계속하고 있진 않구요.)
서비스 ★★★★☆ (여기 이모님의 성격은 시원시원하시군요 ㅋ, 이모님이 밥이 적다는 말에 계산서에 밥을 미리 빼주셨는데, 밑에 남자 사장님?이 올라오셔서 밥이 하나 계산서에 안 들어갔다며, 약간의 대화가 있었죠 ㅎ)
밥 ★ (밥을 주긴 했으니 요고 하나는 줘야겠군요.)
이모님 센스 ★★★★☆ (화통한 성격답게 설거지도 화통 ㅡ.ㅡㅋ)
다른 집과는 달리 어릴 적 집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해서 신기했습니다. 이 집에서 배워오셨나??
아구찜 거리에는 많은 식당들이 있으니 느낌대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40년 된 식당도 있고 카페처럼 새로 생긴 식당도 있고, 대구뽈찜 등 다른 메뉴도 있습니다.
자, 이런 잡다한 감정을 제외하고 내로라하다가 부여한 총점은 별 3개입니다.
총점 부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 5개 : 오로지 이것을 먹기 위해 여행 가야 할 곳입니다.
별 4개 : 여행지라면 추가해야 할 곳입니다.
별 3개 : 근처에 있다면 가도 좋은 곳입니다.
별 2개 : 업계의 평균 맛을 유지합니다.
별 1개 :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이상 '내로라하다'의 미슐랭.
'내물랭'이었습니다. ^^
아래 영상은 통술집 거리와 어울리는 노래를 거리에 틀고 있길래 재밌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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