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7. 15:19ㆍ♤ 리더의 품격/리더의 서재

아이들은 늘 이런 문제로 엄마를 곤란에 빠뜨려 사랑을 시험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아주 태연하고 느긋하게 창의적인 대답으로 응수해 주었다.
"이 세상 모든 5살 중에서는 네가 제일 좋고, 모든 6살 중에서는 형이 가장 좋아!"
아이는 어쨌든 최고가 되었으니 기분 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닐 때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점심시간을 비워서 아이들에게 달려갔다. 갑작스레 나타난 엄마를 보고 첫째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늘은 너만을 위한 날이야. 우리 둘이 점심 먹으러 왔지."
"그럼 동생은요?"
"다 필요 없어요. 오늘은 너만을 위한 날이니까."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은밀한 사실을 인지한 순간, 아이의 표정은 들뜨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 주 점심시간에는 둘째 아이의 유치원으로 달려갔다.
"엄마, 형은요?"
"오늘은 너하고만 데이트할 거야. 너만을 위한 날이니까."
엄마를 독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보이지 않아도 늘 너의 뒤에 있어. 엄마의 든든함을 느껴봐!'
나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온전히 전해졌을 것이다.
특별한 아이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특별한 방법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신 흔들리지 않는 철학이 있어야한다.
이제야 조금 알겠다. 왜 대학교에 철학과가 있어야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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