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와 나눈 이야기인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상상력 훈련을 장려해야 한다."는 말과 같이, 창작 과정의 핵심은 '어떻게'이며 '해 볼만 한 일'이라는 점이다.
사실, 애플 그리고 이베이, 냅스터, 구글과 같은 스타트업들의 성공과 1990년 대 기술 붐 이후에 크든 작든 많은 기업이 창의성과 혁신, 협력이라는 '소프트'한 뭔가에 열광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는 열린 사무공간에 모든 직원을 밀어 넣고, 탁구를 치게 하거나 대담해져라고 독려했다. 또 톡톡 튀는 직원을 찾아 "혁신 아니면 죽음"이나 "빨리 실패하며 앞으로 나아가라"라는 오늘의 구호를 외치게 했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구체적인 지침이나 전략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무의미할 뿐이다.
통찰력 없는 활동만큼이나 끔찍한 일은 없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내가 이런 얘기들을 하면 고객들은 나에게 와서 잘 알겠다고 하며 이제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_17
그래서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라>에서 목표로 하는 바는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창의력과 혁신의 역할에 대해 논하는 일과 일상 업무에 접목하는 일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려면 다가오는 트렌드를 일부 고려해야 하지만, 트렌드는 초월해서 생각해야 한다. 그러려면 직면한 모든 문제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 즉, 나무보다 숲을 먼저 보는 능력을 길러서 "이건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말하자면, '실제적으로 접근하기 전에 철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시말해 직면한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설정하기 위해 상황에서 한 걸음 물러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환경과 인류 그리고 조직 시스템의 변화에 관해 시스템 관점에서 직면한 문제의 전후 사정을 이해해야 하며, 실제 요구에 초점을 맞춘 최고의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생각과 경험에 자신을 노출해야 하고, 비전을 수립해야 하고, 마지막으로는 행동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입증하기 어렵고 다루기 어려운 능력인 미래예측력과 혁신적 사고력을 필요한 곳에 접목하는 방법을 인식하기, 습득하기, 실행하기의 세 단계로 나누어 소개한다. _18
나를 둘러싼 네 가지 변화의 힘 인식하기
미래학자처럼 생각하기의 첫 번째 단계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검토하는 일이다. 우리는 항상 존재하고 있고 언제나 세상을 구성하는 네 가지 변화의 힘에서 비롯된 사회, 경제, 환경적 위기에 대해 배울 것이다. 네 가지 변화의 힘은 자원, 기술, 인구와 거버넌스*를 말한다.
변화를 이끄는 네 가지 힘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면 다가올 미래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회를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발견의 공간에서 내가 습득해야 할 것들
사람의 두뇌는 주관적인 경험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을 습득하려면, 우리가 '생각하기'라고 부르는 일 즉,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자 세상을 이해하는 의식 작용을 하기 위해 두뇌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좌뇌와 우뇌 사이의 교류 과정을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견지명,* 즉, 미래 예측력이 어떻게 생기는지 알 수 있다. 미래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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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처럼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필자는 '발견의 공간'이라 부르는 문제해결방법론을 사용한다. 이 방법론은 최신 뇌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학습과 창의성, 전략과 혁신, 크고 작은 질문, 장단기 기회와 관련이 있다.
혁신을 창출하는 좌-우-좌뇌 활동의 신경학적 패턴을 따르는 발견의 공간 실전 사례와 활동을 일부 소개해, 내가 가려는 목표 지점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잡음으로써 해결책을 찾아내고 실행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된다.
5퍼센트 규칙 실행하기
기업들 대다수는 단기 사고에 미래 사고를 더하면 생산성 저하가 일어난다고 생각하며 이들을 통합하는 법을 모른다. (기업 대다수가 생산성의 희생 없이 단기 사고와 미래 사고를 통합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게다가 시간적 여유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언컨데 나는 단기 사고와 미래 사고를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퍼센트 규칙이란 표준적 조직시스템에서 단지 5퍼센트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여 미래 사고를 장착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5퍼센트라는 수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미래학자의 생각법이 자리 잡도록 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인력, 돈의 대략적인 투입량을 의미한다. 핵심은 단기 프로젝트와 장기 프로젝트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을 더욱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우리의 삶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미래학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 설명하면, 일을 더욱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기업의 목표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훈련 과정과 체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변화를 이해하는 사람만이 변화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독자가 마법의 수정 구슬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분명하면서도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으면 여러분은 장기적인 적응력과 이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_21
"친환경 무역 박람회에 가서, 저의 휴대폰 번호가 적힌 포스트를 게시판에 붙였거든요. 그 덕분에 지금은 해외에서 오는 모든 주문을 받아요."
콰디어가 벤처회사를 설립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휴대폰은 도시의 고소득층을 위한 것"이라고 햇다.
그라민폰이 성공을 거두자 사람들은 "휴대폰 사업은 낮은 데 달린 과일"이라고 폄하했다.
두 가지 모두 파괴적 혁신을 두고 보이는 특유의 반응이다.
이처럼 혁신이 일어나면 뻔한 것,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_55
한 사회가 여러 세대에 걸쳐 사회적 서비스를 얼마나 잘 제공할 수 있는지는 부양비를 보면 알 수 있다.
환경·사회·경제적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이민을 꼽을 수 있다.
세계화, 빈부격차, 갈등과 노령화 등 이민을 가속화하는 요인히 많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이민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새로운 질문이 생겨났다.
1. 선진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청소년이 급증하여 일자리가 절실하게 될 10~15년 뒤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2. 거주 지역과 민족적 배경, 문화가 다르고 보유한 기술도 다른 상황에서 노동력과 일자리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가?
3. 사람들을 섞어 놓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4.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이민자를 두려워한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_69
하버드대 경제학 및 인구통계학 교수인 데이비드 E. 블룸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서유럽 부양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부양비를 합치면 노년층과 유년층 인구 분포가 균형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더 많은 이민이 일어난다면, 인구 불균형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산업국가에서 인구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민자가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콘살로 관훌.<골디락스 세계화: 국경을 넘은 노동 흐름의 "올바른" 규정> (미국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2010)
하지만 이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물론 부양비가 경제 성장과 관련 있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경제 성장을 위한 전제 조건인 것은 확실하다. 교육 수준이 높든 나라 정책이 잘 정비되어 있든 산업이 잘 굴러가고 있든, 부양비는 이러한 모든 잠재력을 압도한다.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가용 노동력의 증가는 경제 성장에 필수 요소고 이민은 가용 노동력을 증가시키는 지름길이다.
인류는 이민을 통해 노동력 문제를 해결해왔다.
높은 부양비로 사회가 붕괴하는 일을 막기 위해 이민은 불가결한 일이다. 부양비 증가와 식량 불안을 동반한 인구 증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면 향후 30년간 모든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할 복잡한 일이 된다. 사전 해결책이 절실히 필요하며 종합적 계획과 세심한 조치도 필요할 것이다. _70
신대륙 발견, 아니 구대륙 도착 이후 세계 제일의 강대국인 미국을 만든 건 바로, 처음으로 이주한 유럽인들과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정착한 이민자들이다. 지금도 미국은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국가 중 하나이다. 물론 과거에 비해 까다로워 지긴 했지만......
소수의 의견보다는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안전했던 나라, 그래서 본능적으로 여론을 따라가는 국민들. 아직도 단일민족이라는 단어에 민족적 자긍심을 덧대는 대한민국에 사는 난, '혹시 그 틀 속에 갇혀서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래 책이란 이런거였지 우리에게 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것... 어느새 책으로 답만 찾던 나에게 책의 본질을 느끼게 만들었다. 1부에서...
오늘의 낱말은 '거버넌스, 선견지명'입니다.
-거버넌스(governance):
관리 체계, 통치방식 등의 뜻을 지니지만, 공공 경영의 의미도 내포하며 정책을 함께 결정하고 법제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옮긴이
-선견지명(先 먼저 선 見 볼 견, 뵈올 현 之 갈 지 明 밝을 명)
- 다가올 일을 미리 짐작하는 밝은 지혜
-영어사전
- 1. foresight
- 2. farseeing intelligence
- 3. foresightedness
-중국어사전
- 1. <成语> 先见之明
- 2. <成语> 远见卓识
- 3. <成语> 高瞻远瞩
- 4. <成语> 明见万里
-일본어사전
- 先見せんけんの明めい
-
先見の明がある.선견지명이 있다. 소리듣기 <- 이건 누른 뒤 뜨는 화면에서 스크롤을 좀 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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