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 '도천지장법'이라는 것이 있다. 기업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기술과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고, 법적·환경적 규제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아딸'이 일하는 스타일과 닮아 있다.
'아딸'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이유는 사소한 것을 무시하지 않는 자세에 있다.
'아딸'은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받아들임으로써 항상 변하고 있으며 점주와 직원, 그리고 고객의 요청을 원칙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_115
몸에 걸친 옷조차도 타인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조합해야 한다. 디자인이 단순히 먹고살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연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그저 빨리 취직이나 했으면 좋겠고 시간이 빨리 흘러서 퇴근이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미쳐서 열정을 다해 연구하는 사람은 작은 것 하나에도 집중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음식점을 하는 사람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맛과 청결과 서비스가 남달라야 한다. 그것이 경쟁력이다. 그런데 대개 맛 개발을 하지 않는다. 반복이 무료해지면 나태해지고 퍼진 것을 팔 때도 있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손님의 테이블에 나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겁내지 않는다. 그것이 내 고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이 음식이 고객의 입맛에 어떻게 느껴질지 고민하지 않는다.
반복된 일상의 무료함이 삶의 질과 더불어 음식의 맛과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하면 할수록 장사가 잘되어야 하는데, 하면 할수록 장사가 안 된다. 창업을 했는데 하면 할수록 내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사업이 굴러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야 하는데, 사업이 굴러갈수록 재산이 다 떨어져 나가서 나중에는 빈털터리가 된다. 에너지가 채워지지 않고 소비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에너지는 어디에서 채워야 하는가.
에너지는 안에서 쏟아져 나온다. 맛 개발은 어렵지 않다. 저울 하나만 사면 된다. 사람들은 때로 지나치게 겸손하다. 내가 부족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겸손한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기 안에 있다.
_134
어느 점주님은 매출이 좋아지자 출근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했다. 직원 월급 주고도 충분히 남으면 내 몸이 편하기를 바라게 된다. 그러다 초심을 잃어버린다. 처음 9시에 출근했던 사람이 오후 2시에 출근하다가 저녁에 들러서 돈만 챙겨 간다. 나의 분신이 될 사람을 준비해 놓지도 않고 벌써부터 누리려는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 박자 늦게 누리는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고 사람을 옆에 두는 길이다.
점주와 같이 고생했는데 점주만 잘 살고 직원만 여전히 못 산다면 괴리가 생긴다. 동반 성장하지 않으면 내 사람으로 남아 있을 사람이 없다.
사람이 변했다는 말만 남게 되고 그때부터 사업이 망가진다. ~ 사업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외부보다는 내부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한 사람은 작은 것에 목숨을 건다. 실패하는 사람의 특징은 작은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됨이라는 것은 외모만 봐도 알 수 있다. 말하는 스타일이나 행동, 인사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자기 분수에 맞게 한 박자 느리게 누리면서 사는 것, 마음을 잡고 진중하게 사는 것, 샴페인을 미리 터트리지 않고 누릴 수 있음에도 검소하게 살면서 다른 사람을 돕고 나누면서 사는 것,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런 차이가 10년의 간극을 만든다. _145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처음 반도체 회사를 만들었을 때 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은 너무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니까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희는 반도체 사업을 고집하며 개인 돈으로 인수했다. 그것이 지금 삼성을 움직이는 중요한 사업이 되었다.
'아딸'도 여기서 멈추면 사라지는 기업이 될 것이다. 끊임없이 맛과 서비스, 디자인, 시스템, 직원의 마음가짐을 점검하며 나아가야 한다.
물은 흘러야지 고여 있으면 안 된다. 직원들은 자기 부서 일에 익숙해지면 안주하기 쉽다. 교육팀은 교육만 하고, 총무팀은 총무 일만 본다. 끝내야 할 일을 놓아둔 채 6시니까 퇴근해야겠다고 나간다.
이런 안이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이 모여 있으면 여기서 끝나는 것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일어나 달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나는 늘 이렇게 말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든 취직을 하든 거기에 올인하라고, 커피숍에서 서빙을 하더라도 이 커피숍이 어떻게 운영되는가 하는 것을 살피는 사람의 내일은 다르기 때문이다.
비록 떡볶이지만 세상 어떤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정성을 다했다. '아딸'은 전국 1,000여개의 가맹점을 바라보고 있다. 정직과 성실로 똘똘 뭉친 1,000개 매장의 변화란 대한민국 전체에서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닐 것이다. ~
나는 강연에서 항상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평범하기 짝이 없었던 내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외식 산업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원칙과 소신으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도 주고 있다. 이 정도면 정말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모든 성공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일찍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어려움이 닥칠 때 넉넉하게 이길 배포가 있는가, 실패는 바로 나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열정이 있어도 위기가 찾아오면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논리가 필요하다. _204
이 책을 보니 '오체불만족'과 그 작가의 삶이 떠오릅니다. '한때는 좋은 책이었지만 좋지 않은 삶을 산 글쓴이의 책도 여전히 좋은 책인가?' 하는 논쟁은 끊이질 않습니다. '착한 성공'이라는 제목이 무색하니 하단에 구매 링크는 생략하겠습니다. 책은 안 사도 떡볶이는 사드셔야죠. 장사하시는 분들은 잘 되셔야 하니. :) 지금 '아딸'이라는 이름은 전부인과의 상표 분쟁으로 쓰지 못하고 '감탄 떡볶이'로 바뀌고 있답니다. 사람보다 돈이 죄겠지요? ㅜㅜ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법’은 나라의 모든 시스템이고,
‘장’은 장수의 덕목이다. 이 둘은 인위적인 조건이다.
‘지’는 땅의 이로움, 곧 전장의 멀고 가까움, 험준함과 평탄함 등을 말하고,
‘천’은 네 계절의 변화에 따른 조건을 뜻한다. 이 둘은 자연적인 조건이다.
손자가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은
‘도’는 군주의 도리다.
군주가 군주다울 때 백성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을 각오한다. 객관적 전력이나 자연의 조건보다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는 <맹자>의 이야기와도 통한다.
'♤ 리더의 품격 > 리더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재는 언제 받는 것이 좋을까, 커피를 더 많이 파는 방법. 착각하는 CEO -유정식 2/2. RHK (6) | 2019.08.09 |
---|---|
80년 동안 몰랐던, 경비병이 꽃밭을 지키는 이유. 착각하는 CEO -유정식 1/2. RHK (8) | 2019.08.08 |
첫눈에 신뢰를 얻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3/5 -니콜라스 부스먼. 신현정 역. 갈매나무(자기만의 빅 아이디어 만들기) (10) | 2019.08.04 |
첫눈에 신뢰를 얻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2/5 -니콜라스 부스먼. 신현정 역. 갈매나무(눈이 말하는 단서 그리고 라포르) (4) | 2019.08.03 |
첫눈에 신뢰를 얻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1/5 -니콜라스 부스먼. 신현정 역. 갈매나무(사람을 끌어당기는 심리 대화법) (6) | 201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