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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터치/미슐 내물랭

불스 떡볶이 마산 양덕점, 과연 매운 맛의 종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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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떡볶이를 먹었는데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또 떡볶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ㅋ

이래선 안 되겠다 싶을 땐 제가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배가 터지도록 먹어서 질리게 하든지 아니면 엄청나게 자극을 줘서 한동안 보기 싫게 만드는 무식한 방법이죠. ㅎㅎ 이렇게 해서 한때는 그토록 좋아하던 새우를 1년간 안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신기하게도 잘 안 찾더라구요. 그땐 전자의 방법을 썼습니다. 무려 30인분을 사서 한 달 내도록 먹었더니 꼴도 보기 싫더군요. ㅋㅋㅋ;;

저런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에는 후자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자극을 주는 것이죠. 떡볶이의 자극은 바로 극도로 매운맛 아니겠습니까?

반면-교사 反面敎師 (돌이킬 반/낯 면/가르칠 교/스승 사)

  • 1.사람이나 사물 따위의 부정적인 면에서 얻는 깨달음이나 가르침을 주는 대상을 이르는 말.

  • 2.정치 극히 나쁜 면만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란 뜻으로, 중국에서 제국주의자ㆍ반동파ㆍ수정주의자를 이르는 말.

 

불스떡볶이 위에 '매운 맛의 종결자'란 말이 보이십니까?

이름도 불 붙는 듯한 바로 '불스 떡볶이'를 직접 먹으러 갔습니다. 걸어서 가는동안 칼로리라도 소모해야죠. ㅋㅋ 

자. 그럼 출발해 보실까요~

마산 합성동 근처인 양덕점 '불스 떡볶이'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대략 30분 거리를 15분이 걸린 듯 하군요. 

제가 언제 이리 다리가 길어진거죠? ㅋ

 

 

가게 외부 모습입니다. 

가게 크기가 아담하죠. 옆에는 삼겹살 구이점도 있군요. 잠깐 흔들렸던 마음을 추스르고

똑똑~ 계신가요? 에니바리 엘스?

 

뭔가 맞이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저 여기서 내려요?' '아니 저 여기서 먹어도 되냐'라고 물었더니 한 분은 된다하시고, 한 분은 안 된다 하시고;;; 오잉!!;;

그러고보니 홀이 정리가 덜 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결국 안 된다는 말에 돌아서서 한참을 가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서 포장을 했습니다. 

왜 포장할 생각을 안 했을까요.ㅋㅋ;

 

 

 

기다리는 동안 밖을 서성거려 봅니다.

음.. 12시부터 새벽2시까지 영업합니다. 근데 라스트 오더가 23:30분 이라니?

시간이 뭔가 이상하네요. 어.. 뭐지? 한참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배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포장방문도 이점이 있는데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가 불스떡볶이 매운맛 3단계 입니다. 

3단계면 불스 떡볶이에서 제일 매운맛인데요. 치즈도 추가했습니다. 

원래 가격은 15000원인데 포장이라 2천원이 할인 되네요. 방문 포장 할만 합니다.

운동도 하고 할인도 받고 아주 좋아요. 단, 거리가 가깝다면 말이죠. ㅋ.ㅋ(정확하게는 할인이 아니라 정가죠? 난바보 ㅋㅋ)

포도밭에 넘어가서 포도를 먹고 배불러서 못 넘어온 늑대 이야기가 떠오르는 군요. 

 

 

해썹마크, 믿음직 합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네요. 

나올 때 사장님께서 다음 주 부터는 홀에서도 먹을 수 있다 하시네요. 

 

홀에서 쫓겨났으니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근처 놀이터 벤치로 향했습니다. 

먹기 전에 또 운동으로 워밍업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오늘 간만에 만 보 확정이군요. 닐리리 맘보~~

 

 

바람이 선선하게 잘 불어오는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을 바람도 솔솔 불어옵니다.

아~ 이 도심속의 한가로움. 다들 인상 쓰고 바쁘게 지나가는 길 옆에서 여유롭게 봉지를 풀어봅니다. 

자 그럼~

개봉 하겠습니다. 

 

개  봉   박  두

둥 !

 

 

 

야수파인 '마티스'도 울고갈 이 강렬한 색감이 보이시나요? 

다행히? 쫓겨난 덕분에 이 야성적인 작품을 야외 벤치에서 맞이하는 이 감성은.. 마치 14시간을 날아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 맞은편 화가의 그림을 훔쳐 먹는 기분이랄까요? 일단 담에 가보고 이 표현이 맞는 건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ㅋㅋ (괜히 가셔서 이런 잡스런 기억 떠오르면 안 되니 잊으세요 ㅋㅋ)

그럼 다시 한국적인 정서로 표현하겠습니다. 

이 치즈들의 모습은 마치 따뜻한 전기 장판에 눌러 붙어서 일어나지 못하는 누군가의 아침 모습이라고나 할까요? (엇 이제사 고갤 끄덕이시는군요 ㅋ.ㅋ)

서두가 길었군요. 

 

 

배가 별로 안 고팠는데도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3단계라고 했는데 치즈 때문인지 생각보다 안 맵군요. 이래가지고 종결하겠나요? 

치즈를 다 먹고 나니 점점 속부터 슬슬 매운 기운이 올라옵니다.

쿨피스는 뜯지 않습니다. 전 남자니까요.

대신 은 좀 마시죠. 아 이건 목이 마르니까요.  (어허~~ 아무 말 마십시오.)

어느새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계란찜, 단무지도 있습니다. 이건 이따가 활용할 겁니다. ㅎ

그리고 쿨피스

젓가락 3개, 숟가락 3개가 들어있으니 3인분이군요? 헛! 

 

 

처음엔 치즈의 고소한 맛에 먹다가 달짝지근한 맛이 슬슬 올라옵니다. 좀 단데 싶을 즈음 점점 매운 맛이 치고 나옵니다.

매운맛 3단계가 불스떡볶이에서는 가장 매운맛이지만 엽기떡볶이 제일 매운맛에 비해서는 덜 맵습니다. 그럼 이제 종결자는 엽기씨에게 넘겨야하는 건가요;;  불스 웁스~ 역시 엽기~

엽기떡볶이랑 맛을 비교하자면 국물맛이 불스가 좀더 달달한 느낌이고 그외엔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하긴 식당에서 사용하는 청양고추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아. 얼마전 먹은 창동떡볶이에 비해선 더 맵습니다. 이건 애들은 먹기 힘들겁니다. 

아래는 창동 국물 떡볶이 후기입니다.

 

마산 창동 맛집 6·25 국물 떡볶이 SINCE 1980. 창원 맛집 TOP 100

창원분들에겐 설명이 필요 없는 집이죠^^ 바로 마산 창동 맛집. 부림시장 골목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일명 '먹자골목' 어린 시절 이곳에 오면 맛있는 냄새에 혼이 나가버렸었죠. 오늘은 반드시 먹자골목 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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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신기한건 매운맛은 묘하게 중독성이 강합니다. 어느새 야외란 것도 잊고 먹었네요. 아주머니도 지나가다 보시고, 아이들도 미끄럼틀 타다가 구경하고, 할머니도 흘깃하시고, 나중엔 길냥이들까지 보고 갑니다. ㅋㅋ 그냥 오늘은 집시처럼 긴나무의자(벤치) 식당에 앉아 재밌네요. ㅋㅋ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교탁에 올라간 키팅 선생님 같습니다. 때로는 세상을 다른 곳에서 다른 시선으로 봐야한다는..

야외에서 먹은 건 아마도 신의 한 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시죠? 라면은 야외에서 먹어야 제맛이듯. 떡볶이도 야외가 제격입니다. ㅎㅎ

 

 

 

배도 어느정도 찼고 남은 떡볶이 처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남은 떡볶이는 불스떡볶이를 포함해 엽기떡볶이나 신전떡볶이 같이 매콤한 떡볶이는 밥을 볶아야죠. 어떻게 볶아 먹느냐!  

바로 그 비법은 내일 공개? 하면 혈압이 오르실 수도 있으니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지금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럼 손잡고 마트로 달려~~ ㄱㄱㄱ (놓치마 바보야~ 이렇게 꼭잡아~) 잠시 '케이윌'을 만나보았습니다.

 

 

 

일단 잡았던 손을 놓고, 치즈를 사줍니다. 양이 좀 적나요? 더 넣으면 안 되냐구요? 네 안 돼요. 

그래도 더 사는 당신은 치즈 바보 ㅋㅋ 그럼 안 매콤해요.

한 개 만 구매합니다. (이러다 치즈 모자렐라? 응. 안 모자렐라~)

 

 

 

그리고 집에 밥이 없으시다면 밥도 사줍니다. (집에 밥이 있으시다니 부럽군요)

저는 2개를 샀습니다. 왜 이건 두 개 사냐구요? (어! 저기 뒤에 뭐죠?) 

 

 

자~ 준비물은 준비가 끝났습니다. 

약간 매콤할 수 있으니 미리 쿨피스나 

 

 

바나나 우유같은 걸 준비해 주면 더욱 좋습니다. 아참 저는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후식은 필요하니 덴마크 바나나우유를 천 원에 구입했습니다. 아시죠? 격식은 후식(디저트)에서 나오고 격조는 전채(에피타이저)에서 나온다는 말. ㅎㅎ 당연히 없습니다. 제가 한 말이니 ;;

 

 

이제 부엌으로 갑시다. 손은 씻었나요? 뽀독뽀독 씻고 오세요. 아까 제 손을 잡았으니 ㅋㄷ

 

 

자~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둘러줍니다.

기름을 둘러주는 이유는 그냥 볶으면 후라이팬에 좀 많이 들러 붙을 수 있기때문에 

기름을 둘러준 후 약불에서 떡볶이를 붓습니다. (아참 하루 2큰술 정도의 콩기름은 약이 됩니다.)

 

 

촤르르륵~~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얼핏 멀리서 들으면 생선 튀기는 소리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 이 소리야~~ 얘 영수~~야~~~~) 잠시 '김혜자'님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엇. 여러분 피하세요.~~~ 

집에 매운 화생방 경보가 울렸습니다. 냄새를 맡는순간 그런 착각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초큼 과장입니다.ㅋㅋ 제가 뻥병이 또 도졌군요. ㅋㅋ. (화생방이다. 김일병 조심해... 갑자기 군대 생각이 나신다면. 아래 저의 다른 글을 읽어 보세요. 제글 광고입니다. 저 아니면 광고를 안 해주니;; 여기서 못 벗어나게 만들어야지... 이따 사장님께 욕먹진 마세요 ㅋㅋ)

 

박서준의 파스타 덕에 '알리오 올리오' 먹고 젤리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삼시세끼` 박서준의 맛난 `명란 파스타`를 보고난 후, 급하게 만들어 먹은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입니다. ㅋㅋ 그런데~ 청양고추를 너무 넣어서 속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ㅜㅜ 급하게 냉장고를 뒤지다 발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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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란찜이 남으셨다면 적당히 으깨어 넣어줍니다. 

 

 

 

이정도로 으깨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계란 프라이(후라이x)도 추가하면 좋습니다. 네 당연히 직접하셔야죠. 여긴 추가 가능한 식당이 아니니까.

계란을 또 워낙 좋아하니 따로 하나 굽겠습니다. 

그리고 밥을 넣고 적당히 볶은 뒤에 떡볶이 국물을 자작하게* 조립니다. (1번 뜻입니다. 3번 뜻 아닙니다.)

  • 자작하다1 : [형용사] 액체가 잦아들어 적다.

  • 자작하다3 (自酌--)  : [동사] 자기 스스로 술을 따라 마시다.

 

 

여하튼 적당히 밥을 볶았다면 

준비한 치즈를 하나 넣어 줍니다. (어허 성님 하나라니까 언제 두 개 사셨어요.)

저으면서 밥을 다시 볶아줍니다. 

굳이 똑같이 안 하셔도 됩니다. 취향을 존중합니다. 아까 치즈 두 개 넣은 형님만 빼구요 ㅋㅋ 

끝으로 계란 프라이를 위에 올려줍니다. 

자 이걸 사자성어로 뭐라고 하죠?

 

 

오 역시~ 지성인이십니다.

바로 화룡점정*입니다.

화룡-점정 畫龍點睛(그림 화/용 용/점 점/눈동자 정)

  • 1. 무슨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용을 그리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실제 용이 되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점정3(點睛).

  • 2. [북한어] 글을 짓거나 일을 하는 데서 가장 요긴한 어느 한 대목을 잘함으로써 전체가 생동하게 살아나거나 활기 있게 됨을 이르는 말.

    출처 <<조선말 대사전(1992)>>

 

식탁으로 얼른 가져가겠습니다. 

 

 

 

 

크.. 맛있어 보이는군요. 

근데 양이 좀 많아 보입니다. ㄷㄷ

자!

아~~ 하세요.

 

 

 

맛나지요?^^

밥을 볶았기 때문에 딱 적당한 매콤함입니다.

집중!!! 여기서 주의하실 점

만약 혼자 드신다면 밥양과 국물양을 잘 조절하셔서 볶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냥 생각 없이 너무 넣었나 봅니다.; 

배가 너무 부르더군요. ㅋ.ㅋ

 

 

 

헉.. 더이상 먹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좀 같이 드실 분 없나요? 에니바리 엘스?

 

아까 말씀드렸죠? 점점 매콤함이 올라오니 이제 후식을 먹어야겠군요. 

파리도 다녀왔으니 이젠 덴마크 바나나우유로 입을 깔끔하게 해줍니다. 참으로 글로벌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격조와 격식을 갖춘 떡볶이 한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총평~

오늘 저와 함께한 '불스떡볶이'란 친구는 실연을 겪고난 후 두 번째 만난 친구같습니다.

이제는 사랑이 겁날 때쯤 시나브로 다가와서는

고소한 속삭임과 달콤한 향기만 취하려는 나에게

어느새 매콤한 열기로 내 감정에 불을 지피고는

다시 식어갈 때쯤 익숙하게 다가온 탄수화물이 내 몸과 마음까지 든든하게 해주는 친구 말입니다.

아! 사랑이란 꼭 뜨거운 건 아니구나 라는 걸 알게한 두 번째 친구말이죠.^^ 익숙해지는 사랑의 힘은 처음의 열정적 사랑보다 훨씬 강렬하고 영원하답니다.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시나요? 그럼 얼른 전화해서 처음 그날처럼 데이트 신청하세요^^ 단, 떡볶이는 드셨으니 다른 걸 드세요. ㅋㅋ (아까 치즈 두 장 넣은 형님은 오버 안 하고 잘 하실려나?;;)

 

 

맛       : ★★☆☆ (잘 아시는 맛난 매운 떡볶이 맛입니다. )

서비스 : ☆ (홀에서 쫓겨났으니 ㅜㅜ)

매운맛 중독성 : ★ (와 엄마가 한데서 이런거 먹지말라고 했는데 자꾸만 손이.. 대단한 중독성입니다.)

놀이터 옆 벤치 ★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깃 쳐다는 봤지만 이상한 눈빛이 아닌 부러운? 눈빛이더군요. ㅋㅋ)

 

'내로라하다'가 부여한 총점은 3점입니다.

 

총점 부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 5개 : 오로지 이것을 먹기 위해 여행가야 할 곳입니다.

별 4개 : 여행지라면 추가해야 할 곳입니다.

별 3개 : 근처에 있다면 가도 좋을 곳입니다.

별 2개 : 업계의 평균 맛을 유지합니다.

별 1개 :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지금까지 '내로라하다'의 미슐랭.

'내물랭'이었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분과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떡볶이 데이트는 어떠신가요?^^

 

아래 영상으로 실감나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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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를 먹겠다는 그 꿈 내가 이뤄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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