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편안한 음악을 먼저 들으시면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묵상법 1 : 질문하며 읽어라!
텍스트를 묵상하는 방식으로 읽는 것은 단순하게 읽어내리는 통독과는 다르다. 통독이 차를 타고 산을 넘는 행위라면, 묵상은 한 발 한 발 걸어서 산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묵상은 속도를 늦춰 책을 깊이 들여다보며 읽는 방법이다.
차를 타고 산을 경험하면 형세를 파악하는 데 유리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산을 제대로 경험했다고 말할 순 없다.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발로 직접 오를 때에야 산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폐에 깊숙이 스며드는 상쾌한 숲 내음과 잔풀들의 조잘댐, 앙금까지 씻겨 내리는 듯한 시냇물의 영롱함... 가슴 깊이 차오르는 청량한 느낌은 차창 안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벅찬 생동감이다.
이처럼 대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선 묵상으로 글을 꼼꼼히 읽고 그 내용을 마음에 머물게 해야 한다. 중요한 구절에 가차 없이 밑줄을 치고, 떠오르는 생각을 메모하고, '왜?'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물음표를 가지고 본문을 이리저리 들여다보면 통독했을 때는 설렁설렁 넘어갔던 이야기가 턱턱 걸리기 마련이다. 궁금한 내용이 부지기수*로 눈에 들어온다. ...
*부지기수(不知其數) : 그 수를 알 수 없다는 뜻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매우 많음을 나타내는 말
고도로 집중해 행간에 숨은 의미를 읽으며 생각의 진액을 뽑아내야 한다.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묵상하기에 가장 좋다. 난 새벽의 고요한 시간, 영혼의 숨결만이 흐르는 시간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가장 좋은 때이다.
묵상법 2 : 통찰을 기록하라!
묵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기록해야 한다. 머리에서 시작해서 머리에서 끝나는 묵상은 머릿속에 머물다가 이내 사라진다.
그러나 묵상이 손끝을 통해 글로 정리되면 비로소 뜨겁게 가슴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므로 묵상할 땐 반드시 필기구를 들고 기록하자. 시작은 대개 어설프기 마련이다. 내 경우 어떤 때에는 펜(또는 키보드)을 들고 써내려가기 전까진 안갯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뚫어지게 바라봐도 생각이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기록을 시작하다 보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용이 확대되어 가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삶에 적용할 부분까지 찾게 된다.
그래서 때론 '손끝이 묵상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의 것이 아닌 내 언어로 정리하기 때문에 마음에 품은 내용이 오롯이 나만의 것으로 남는다. 내가 쓰는 묵상 일기는 다음과 같은 방식이다. 먼저 매일 묵상할 만한 내용을 메일링 받는다.
'왜(wh)를 먼저 말하라 / 당신은 일반적으로 무엇(what)을 / 어떻게(how) 하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 그 이유(why)를 말하는 것이다. / 우리는 이유를 말해주는 데 서툴다.
무엇은 머리로 참여하게 만들고, / 어떻게는 손으로 참여하게 만든다. / 그리고 이유는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정서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그레그 크리드, 타코벨 CEO
그러면 나는 이 내용을 여러 번 읽고 아래와 같이 묵상 일기를 작성한다.
아내나 아이들에게 왜(why)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무엇을(what) 어떻게(how) 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공부해!" "그렇게 하는 것은 나쁜 거야." 그보다 먼저 대화를 통해 먼저 공부해야 하는 이유.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교감하자. why를 말함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정서적인 유대감을 강화하자. 오늘 저녁에는 아이들의 학업과 비전에 대한 생각들을 나눠야겠다.
처음부터 긴 묵상 일기를 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간단하게 15~20분으로 진행해도 충분하다.
묵상용 텍스트 옆의 여백에 직접 묵상을 기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 자연스레 짧은 시간 안에 묵상을 마칠 수 있다.
머리를 비우고 감동과 깨달음을 적고, 깨달음을 일과에 적용하자.
한 권의 책을 이 잡듯 뒤진다. 선택이 실패한다면 그 책을 건너뛰어야 한다. 매일 묵상할 텍스트를 정하는 것이 힘들다면 좋은 이야기나 문장들을 매일 선별해서 알려주는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행복한 경영 이야기(http://happyceo.co.kr)', '고도원의 아침 편지(http://godowon.com)', '책속의 한줄'등을 추천한다. 메일링 서비스나 스마트폰 앱으로 받아봐도 좋다. ... '내로라하다(http://btouch.tistory.com)'도 추천한다. ㅋ
이렇게 깨알같이 기록한 흔적이 쌓여 손때 묻은 묵상책이 완성되면 가슴이 뿌듯하다.
묵상책이 책장에 나란히 꽂혀 있는 모습을 보면 '보물은 장롱 속 패물이 아니라 이것이구나' 싶다.
언제라도 묵상을 통해 감동 받은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오늘 감사의 기록이 내일의 힘이 되니 걱정도 없어진다.
이것을 '묵상 일기'라고 부르기로 하자.
매일 묵상할 글을 꼼꼼히 읽고, 주제와 교훈을 끌어내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방식은 가장 고차원적인 글쓰기이다.
묵상 일기는 방향을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힘이 된다.
매일 아침 알람을 맞추자. 그리고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자. 절대 읽는 것으로만 끝내지 말고 한두 줄의 문장이라도 내 언어로 적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_107
묵상법 3: 감동을 나누어라!
묵상하며 질문을 던지고, 통찰을 기록한 후 마지막에 나의 깨달음을 나눠 감동을 배가해야 한다. 신앙공동체나 독서 모임 등으로 묵상을 나누면 감동이 배가 된다. 동일한 글을 보더라도 각자 건져 올리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묵상 일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나눔을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이든 혼자 하면 흐지부지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선포하면 지속할 힘이 생긴다. 이는 어떤 일을 꾸준히 하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책의 내용을 삶에 적용하려면
'본.깨.적'을 활용하라.
본 것: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내용을 훑어보고 기억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한다.
깨달은 것: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기록한다. 내가 한 권의 책을 통해 얻은 핵심적인 가치다. 한두 가지 일지라도 이것이 결국 남는 것이다.
적용할 것: 이렇게 얻은 지식과 통찰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지 기록한다.
물론 이것이 쉽진 않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다독 욕심이 있어서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다른 책을 펼치려 한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남에게 멋진 책장을 자랑하거나 1년에 ㅇㅇ권 읽었다는 표면적인 만족감을 얻는 것이 아니다.
책의 내용을 흡수하고 이를 삶 속에서 제대로 맺어내는 것이다. 단언컨대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본.깨.적으로 도전하기 바란다. _110
업무를 기록하라
"창의성은 존재하지 않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경험과 관점들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이 된 이유?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이 사실은 복제품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세계문화유산 등재심사 당시 한국을 방문한 심사관들은 처음에는 하나같이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어떻게 진품이 아닌 복제품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냐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측이 준비한 자료를 내밀자 입을 다물었을 뿐만 아니라 자료 조사 후 감탄을 연발했다고 한다.
이 자료는 <화성성역의궤>로 화성 건축에 관한 완벽한 공사기록서이며 한국건축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정확하고 풍부한 내용을 가진 자료이다. 공사 일정에서부터 관계자 명단, 공문서, 인부들의 실명과 일한 날짜, 지급 노임, 자재 명칭과 수요, 들어간 비용 내역 등 공사에 관한 모든 것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시설물들을 그림으로 설명한 도설圖說이 있어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성을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꼼꼼하게 확인한 유네스코 관계자들은 그제야 수긍하고 등재를 허락했다고 한다. _115
이랜드, 기록으로 일어서다
그렇게 바인더 쓰기를 배우던 때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이다. 당시의 이랜드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패션을 넘어 유통, 외식업까지 그 세를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2013년 말 기준, 42개 브랜드에 6,700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는 등 확장 속도가 무섭다. 2013년 말 기준 연 10조 4,000억의 매출을 기록했으니 1986년 구멍가게로 시작한 기업이 1,000배가 넘는 성장을 이루어 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의 원천을 1999년부터 시작한 이랜드의 '지식경영'에서 찾는다.
이는 산재된 개인과 부서의 노하우를 모아 '지식DB'를 만들고 이것이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현장과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은 2013년 12월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SPA브랜드 '스파오(SPAO)' 1호점의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개장 후 단 3일 동안 7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 흥미롭다.
브랜드 런칭 1년여 전 중국에 파견된 팀은 브랜드별로 주 단위 베스트 상품을 분석한 끝에 현재인들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골라냈다. 매장 설계에서는 동선을 꼼꼼히 분석해 불만 요소를 사전에 없앴다.
이러한 지식경영은 실수를 줄이고 성공경험을 확대 재생산하는 힘이 된다.
지식경영의 근간은 바로 직원들이 작성하는 바인더였다. 이렇게 기록을 통해 직원의 지식이 부서의 지식으로 취합되고, 브랜드를 넘어 그를 전체로 확대되어 적재적소에 쓰이는 것이다.
현재 세계를 호령하는 삼성의 DNA도 고 이병철 회장의 기록 정신이 닿아 있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대단한 기록광이었다.
1983년 신라호텔 귀빈실에서 이병철 회장이 <조선일보> 논설 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자.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목욕을 하고 정신이 깨끗해지면 그날 할 일을 메모합니다. 열 가지 내지 열다섯 가지가 저절로 생각이 납니다. 어제 메모했던 것과 대조해 보충을 합니다. 하루 할 수 있는 기 대개 열 가지에서 스무 가지가 되지, 암만."
그의 기록 수첩에는 그날 챙겨야 할 일, 미결 과제, 알아볼 일, 점심 식사 등 만날 사람과의 약속, 전화할 곳, 방문할 곳, 상과 벌을 줄 사람, 구입할 책 제목, 관련 자료 요약 등이 담겨 있다.
뒤를 이은 이건희 회장도 그에 못지 않다. 그는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일본이나 유럽의 50년된 회사와 5년 된 회사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과거 데이터 차이다"
라고 말했다. 동시에
"역사의 차이는 곧 기록의 차이"
라고 강조했다. _122
500권 저술의 비밀
위대한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정약용이 평생 500건의 책을 저술한 사실을 아는가? 그는 18년 간의 귀양살이를 기회 삼아 부지런히 읽고 썼다.
2주에 한 권의 책을 쓴 셈이다.
정약용은 머릿속에 떠다니는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틈나는 대로 끊임없이 기록해 두었다. 이를 '수사차록법(隨思箚錄法)'이라 불렀다. 생각나는대로 찌르듯 기록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를 주제별로 분류해 순서를 배열하고 보완하여 책을 완성했다.
"부지런히 메모하라. 쉬지 말고 적어라. 기억은 흐려지고 생각은 사라진다. 머리를 믿지 말고 손을 믿어라. 기록은 생각의 실마리다. 기록이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 습관처럼 적고 본능으로 기록하라." - 정약용
객실 승무원이었던 미즈키 아키코가 쓴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에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다. 성공한 사람 중에도 소수만 타는 국제선 퍼스트클래스를 담당했던 그녀는 이코노미석의 다섯배 이상의 운임을 내는 이들을 관찰하고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나이도 국적도, 하는 일도 제각기 다른 그들의 공통점은 입출국 카드를 기록할 때 승무원에게 펜을 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펜을 빌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말하자면 이는 자신만의 필기구를 항상 휴대한다는 뜻이며 어디서든 메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사소하면서도 결정적인 차이가 그들을 만든 것이다.
항상 기록할 준비와 태세를 갖추자. 당신이 퍼스트클래스에 오른 날! 안주머니에서 펜을 꺼내는 당신의 모습이 자연스러워지도록.
_125
생산성을 전제로 적어라
효용을 누릴 수 없는 기록은 시간낭비일 뿐이다.
나는 최초 기록 도구로 주로 펜과 수첩을 활용한다. 회의 때나 수강시, 아이디어나 낙서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물론 노트북 사용이 자유로운 상황이면 스마트폰과 동기화되는 메모 앱을 열어 기록하기도 한다. 앱에 보관할 때는 메모의 적절한 키워드와 태그도 삽입한다. 디지털기록의최대 장점인 검색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업무 일지는 직접 메모앱에 기록하는 것이 좋다. 에버노트의 저장 형식은 다양하다. 타이핑 한 것, 직접 필기한 것, 노트 필기를 사진으로 찍은 것, 엑셀로 작성된 문서 및 음성 파일도 한 페이지에 담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데이터 축적을 넘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매번 노트를 생성할 때마다 폴더를 지정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일이다.
따라서 폴더는 꼭 필요한 것만 4~5개 만드는 것이 좋다.
대신 노트를 생성할 때마다 검색이 잘될 수 있도록 제목을 상세하게 달고, 필요한 것에는 태그도 달아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필요한 내용을 바로 찾아낼 수 있다.
성공은 시스템이다.
얼마 전 한 직원이 전화를 걸어 "혹시 00에 대해 기억하세요?"하고 물었다. 바로 대답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기억력이 좋지 못한지라 바로 에버노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해 파악할 수 있었다.
일이 진행되었던 날짜와 전후 상황까지 대답했더니 전화선을 타고 직원의 감탄 소리가 전해졌다.
순식간에 답변했으니 상대방은 업무 일지를 검색한 것도 몰랐을 것이다.
영업직이나 자영업자들은 이동 중에도 효과적인 고객 관리가 가능하다. 통화 중에도 자료를 열람하며 응대할 수 있다. 통화를 마치기 전에 "아드님이 다음 달 제대하시지요? 많이 기다려지겠어요"라고 말한다면 상대방이 받는 감동이 얼마나 클까?
이를 위해서는 매일 고객과 통화한 내용, 동료와 의사소통한 내용, 상사의 지시사항, 회의 내용 등을 잘 정리하여 기록해야 한다.
유능한 직원은 기본을 지키는 직원이다. 기록만 잘 해도 지시사항을 빠트리지 않는 직원, 우선순위를 잘 설정하는 직원,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는 직원이 될 수 있다.
스케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상사, 업무지시를 끝까지 책임지는 상사가 될 수도 있다.
당신도 자기계발 강박증 환자?
너도나도 자기계발에 열심이다. 신입사원도 세미나나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오죽하면 회사를 다니면서 Salary 공부하는 사람Student을 일컫는 '샐러던트Saledent'라는 신조어가 생겼을까?
열심히 사는 것은 좋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자기계발의 방향이 맞는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스펙을 늘릴 목적으로 중국어나 일본어를 공부해야겠지만, 드물게 필요하다면 그때만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뭔가 다른 것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업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이 이상 시간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분야는 없다.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업무와 관련된 부분에서 어떻게 성과를 높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낫다.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부분을 읽으면서 잠시 기억을 떠올렸다. 수없이 펜을 빌렸던 순간들이 지나간다. '아! 그래서 내가 퍼스트 클래스를 타지 못했구나'... 뭔가를 지니고 다니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특히 여름은 더하다. 이제라도 미래의 퍼스트 클래스 승객답게 펜을 가지고 다니는 습관을 지녀야겠다. 아참, 노트도? 그래서 노트10이 나온건가? 그래 여름에는 그냥 폰에 기록하는 걸로...
저자가 쓴 '묵상일기'들이 책장에 꽂혀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내 책장도 보았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정리도 못 한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버려야 할 것들이 잔뜩이다. 사진으로 찍어 추억을 저장한 후에 물건은 버리는 방법을 본 적이 있다. 찍고 저장하니 이제는 사진이 가득차서 문제다. 혜민 스님께서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했으니 그래 어떻게든 비우면 그 자리에 비로소 의미 있는 것들이 채워지리라 본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놀랄 때가 많다. 어떻게 그렇게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책으로 써도 될 정도의 내용들도 많다. 하지만 그렇게 대화 중에 번쩍 하고 떠올랐던 생각들은 어느새 자취를 감춘다. 이랜드는 아마 그것을 간파했을 것이다. 업무 지식을 바인더에 의무 기록하게 한 것이 저자와 직원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였겠지만, 그 기록들은 다른 회사가 감히 따라오지 못할 수준의 '지식 데이터베이스'가 되었고, 지금껏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유이다. 그렇게 쌓인 기록물은 수백년의 명품 회사도 부럽지 않다.
지식인으로 순식간에 50%의 점유율을 기록한 '네이버'가 생각난다. 이후 한게임과 손을 잡으면서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1위 포털사이트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한때는 광고 배너 하나 받으려고 찾아갔다가 쫓겨난 네이버가 아닌 것이다. 결국 1위에서 참혹하게 밀려난 '다음'은 이후에 '구글'과 협력 관계를 맺고 부활을 노렸지만, 이미 수동적인 정보 수용에 길들여지고 촌평(가십거리)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성향을 바꾸긴 무리였다.
최근 네이버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검색값에 못 오르게 검색값을 조정했다. 지식으로 흥한 회사가 지식 검색 시에 티스토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티스토리를 인수한 곳이 다음이라 더욱 겁이 났을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재현되지 않길 바라며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인 퀄리티는 당연히 수익이 있는 티스토리가 높을 것이니, 곧 다음이 다시 1위를 수성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좋은 글을 양산해 놓아야만 한다. 다만 악재는 애드포스트를 비롯한 새로운 수익원이 네이버에도 생기고 있는 것이고, 회사의 응답 또한 즉각적이라는 것이다. 구글과 유튜브가 1위가 된 이유를 다음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개인과 나누는 수익 구조를 잘 보라. 누구를 먼저 부자로 만드는지를...
만년 1위는 없다. 기회는 생각지도 않게 찾아온다. 지식인이 멈추었을 때 몰려들 유저들을 상상해보라. 다음에서 네이버 블로그 노출을 줄이는 검색값을 사용할 준비하면서 이름도 바꿔보자. 티스토리, 구독자 이런 말들은 입에 전혀 안 붙지 않는가?
추신: 한동안 동기부여 카테고리에는 댓글은 달 수 있으나, 답글을 달지 않아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좋은 댓글 들이나 반대의견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 답글에 가려지거나 퇴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대신 재방문객은 좀 줄겠지만. 댓글을 통해 저도 배우는 게 많아질 듯 합니다.^^ 향후 결과에 따라 방향을 수정하겠습니다. 대신 다른 카테고리의 글에는 답글로 인사도 나누고 블로그도 더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의 낱말은 '부지기수'입니다.
부지기수不知其數 : 아닐 부 / 알 지 / 그 기, 어조사 기 / 셀 수
- 그 수를 알 수 없다는 뜻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매우 많음을 나타내는 말 한국어사전 더보기
영어사전
부지기수 : 1. being numberless 2. being innumerable 영어사전 더보기
중국어사전
부지기수不知其數 : 1. 不知其数 2. <成语> 不知凡几 3. <成语> 不计其数 4. <成语> 不可胜计 5. <成语> 不胜枚举
일본어사전
부지기수不知其數 : 1. 数かぞえられぬほど多おおいこと 2. 無数むすう 일본어사전 더보기
2019/08/22 - [♤ 기억하고픈 책의 꼭지/날 동기부여하라] -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 한다고? 웃기는 소리. 기록형 인간 1/5 - 이찬영. 매경출판
2019/08/23 - [♤ 기억하고픈 책의 꼭지/날 동기부여하라] - 명상보다 묵상이 필요한 우리. 일기 쓰기. 망각곡선. 기록형 인간 2/5 - 이찬영. 매경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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