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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사기 '구글 연간 방문자 온라인 설문 조사'로 사기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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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Chrome 사용자님께, 귀하는 다음에 대해 오늘 행운의 방문객입니다. 라고 뜨면서 시작하는 구글 크롬의 연간 방문자 온라인 설문 조사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사기를 당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맨처음 문구인 오늘 행운의 방문객이라면?

(왜 행운의 방문객인지 나와야겠죠? 100번째 라든지 하는 식의, 그러나 아래와 같이 그냥 날짜만 나옵니다.)

3월 27. 2020 <- 날짜 입력 방식 또한 상당히 조잡합니다. 3월로 시작했으면 27일로 끝나야지. 갑자기 27.점으로 끝나고 2020 뒤에는 아예 . <- 이런 점 조차 없습니다.

사이트 주소는 truefirm41.live (트루펌41라이브라니 상당히 값싼 이름이군요.)

 

설문조사를 사람들이 얼마나 싫어하는데 축하한다라니 그리고 당첨도 아니고 당첨될 기회를 받게 되었다? 

질문은 또 고작 4개 라니? 무려 1년 만에 하는 설문조사에 질문이 4개 밖에 없다니...

번역 또한 상당히 어설픕니다. 

 

보통은 이 질문을 하고나면 만족하는 이유나 만족하지 않는 이유를 묻겠죠?

그러나 아래의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아니오. 라고 답하면 끝날 거라서 혹시나 하고 '예'라고 답해봅니다. 좀 고급스런 질문을 기대해봅니다.

이제 어떤 브라우저를 쓰는지 묻겠죠?

 

음... 그냥 마지막 네 번째 질문으로 넘어갔군요. 

이제 뭐, 별 의미없으니 아무거나 누르죠... 이제 아이폰 당첨됐다고 뜰게 뻔하니까요. ㅎㅎ

 

근데 당첨 소식이 아니고 뭐죠 이건? 갑자기 재고 인벤토리를 확인?한답니다. 뭐야? 재고를 이제 파악하나?

딴따딴단단~~~ 콩그레츄레이션~!!

하늘에서 색종이가 날리고 150만원 대의 애플 아이폰 11 프로 당첨?이 아니고 1,300원에 할인해 준답니다. 같은 사기라도 좀더 기분 좋게 하지 않고 할인가 적용이라니? 하긴 뭐 이렇게 해야 1,300원을 지불하기 위해 카드를 긁는 상황이 만들어지겠죠? 머리가 아주 비상합니다. 

화면 하단에 좋아요 댓글. 이런건 당연히 클릭이 안 됩니다.

할 수 없이 유일하게 클릭이 가능한 '제품 구매'로 들어가겠습니다.

 

권한을 요청하라는데 의미 없으니 차단을 눌러줍니다. 우측에 보시면 제공 시간이 20초 남았습니다. 

누군가는 놀라서 이메일을 급하게 넣으시겠군요. 

 

맨 하단을 가볼까요? 기업사이트의 하단에는 정보보호법이나 사업자 등록번호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아무것도 없네요. 심지어 마우스를 대었을 때 주소꼴을 보십시오. 얼마나 길고 허접한지 ㅡㅡ

그리고 이 문구!

이것은 단순히 다른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 전문가들이 디자인한 이 게임을 통해 즐기시면서 마운드를 훈련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최소한의 한국어에 대한 예의가 없군요. 저런식의 번역은 어느 게임회사에서 가져왔을까요?? 

 

촌스러운 폰트체를 비롯해서 괄호도 마무리하지 않은 저 개발자와 디자이너 해고하겠습니다.

 

이제 이메일을 입력해보죠. 이메일 주소는 이래살지마라 사기꾼아 닷컴으로 설정하고 계속을 누릅니다.

본인은 만 18세 이상으며? <- 이제 뭐 화도 안 납니다.

 

여기서도 시간은 가고 있죠. 와! 55초 만에 넣을 수 있을까요?

 

10초가 남았지만 천천히 합니다. 소유자 성명은 가져가봐 카드번호는 1818 2828, 1254 이리와서 1008 백방 맞자. 를 기입합니다. 의미를 알리 만무하지만... 

 

두구두구. 사기꾼 입질이 오나요? 어디선가 "호구 하나 걸렸구나"하고 기뻐하겠네요.

 

 

그새 사이트 주소가 한번 바뀌고

결제가 안 된다고 뜨더니 (당연하죠. 없는거니)

 

다시 주소가 바뀌고, 한번 더 기회를 주려나 봅니다.

 

잠시 멈춤한 상태에서 아까 당첨 페이지를 다시 가보았습니다.

아까 보신 축포를 터트리는 장면이죠.

뒤로가기를 했는데도 페이지가 살아있다니 단순 html 구조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런건 하루만에 뚝딱 만들죠.

 

다시 뒤로가기를 눌러봤습니다.

갑자기 친애하는 한국 통신이라면서 아까는 없었던 장면이 나옵니다.

아! 저도 나도 하게 해주지... 상당히 쫄깃했을뻔 했는데...

 

자 이제 다시 기회를 만들었으니 상자를 골라보겠습니다. 

아참 그전에 영어판이 궁금해지네요. 한글 번역이 안 된 영어 번역을 눌러봤습니다.

그랬더니 눈 크게 뜨고 잘 보세요. 어디가 바뀌었는지...

 

네 고작 3군데 한국통신, 아이폰 프로, 문남순 씨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한국어도 안 되지만 영어도 안 되는 사기꾼이군요. 그럼 사기꾼이 영어권 문화에 속한 사람도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친애, 기입, 수행 등의 한자어 들이 많고 조사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어색할 걸 보면 같은 한자어 문화권 중 조사가 있는 일본보다는 중국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상자를 열어보죠.

아! 안타깝네요. 하지만 두 번의 기회가 남았고, 마지막 세 번째에는 당첨이 됩니다. 

계속 다시 해봐도 세 번째에 당첨되는 구조입니다. 

 

또 시간 싸움이군요. 5분 안에 정보를 넣어야 하니 촉박합니다. 그러고보니 주소를 묻는다면서 카드번호를 물었군요. 

가만히 지켜보다 시간을 초과해 버리니 아래와 같이 아무것도 클릭이 되지 않는 이상한 사이트로 간 뒤 모든 일은 끝났습니다.

 

위 사이트는 아무 것도 되는게 없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다른 창으로 넘어가서 '로봇이 아닙니다'를 눌러주겠습니다.

 

헐;;; 이게 뭐죠? 불법 성인 사이트로 넘어갔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구조였군요. ㅜㅜ

 

 

유명한 헐리우드의 배우 제시카 알바 분이 출연하신 영화의 한 장면이네요. 저걸 만들고 재밌다고 킥킥 거렸을 사기꾼XX 분들을 떠올리니 열받습니다. 

결론은 저도 사기를 당했습니다. 왜냐하면 귀중한 제 시간을 뺏겼고, 성인 사이트로 들어간 셈이니 그들은 돈을 벌어가겠군요. 

여러분들은 이렇게 정보를 찾아보셨으니 여기까지 오시진 않겠죠? 아래의 사이트 또한 실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성인 광고 배너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곳에 불과하므로, 귀중한 여러분의 시간을 뺏기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저런 사기꾼을 양산해낸 곳이 국내인지 국외인지 중국인지도 잘 모르겠으나, 교육만이 그들을 교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태인은 랍비를 가장 먼저 만나면 그 지역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든 선생님을 먼저 만나보면 그 나라의 수준을 알 수가 있다는 뜻이겠죠? 가장 존경받아야 할 분들이지만 그만큼 어깨가 무거우신 분들입니다. 

이번 n번방 사태에서도 나타났듯이 부모의 교육, 사회의 교육, 교사의 교육이 절실한 세상입니다. 학교 교육이 인성교육이나 성교육을 배제한 채, 자본주의 교육에만 매몰되어선 안 됩니다. 꼭 필요한 교육은 해야합니다.

공무원을 비롯한 기업의 말단 실무자들은 상부의 지시만 기다려선 안 됩니다. 상부는 실무자가 아니므로 현실을 모릅니다. 적극적으로 시민의 불편, 고객의 불편, 아이들의 불편을 상부에 계속해서 보고하고 지속적으로 개선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뇌는 점점 편리함을 택하게 됩니다. 서서히 뇌는 지시를 내리지 않고 손도 발도 결국 뇌의 지시가 없으니 쉬게 되는 것입니다. 손은 뇌를 탓하고, 뇌는 손을 탓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됩니다.

곧 다가올 총선은 나부터 손과 발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나보다 힘든 분들을 위해 투표하는 국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야합니다.

사기꾼과 n번방 운영자, 유혹에 넘어간 여자들이 무엇때문에 범죄에 발을 들였는지...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이글을 보고있는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이상으로 '내로라하다'의 2020 구글 크롬

연간 방문자 온라인 설문 조사 사기 사건 탐구

'내가헛되이보내선안될가장나아종지닌것은지금'이었습니다.

 

 

 

 

#2020 연간 방문자 온라인 설문 조사 #구글 크롬 온라인 설문 사기 #신종 사기 #피싱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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