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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터치/일상이 추억

전국 3대 전통시장, Since 1479 '밀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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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전국 3대 전통시장으로 불리는 곳으로 1479년에 개장한 밀양시장입니다.

그럼 1479년도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 볼까요?

주문을 외워봅시다.

"태정태세 문단세 / 예성연중 인명선 / 광인효현 숙경영 / 정순헌 철고순"

오! 잘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과연 어떤 왕이 집권하던 시대로 가야할까요?

자 같이 'ㅅㅈ'을 외치세요. 그곳에서 만납시다.

돈데기리기리~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예종

성종

연산군

중종

인종

명종

 

 

중종반정

     

광해군

효종

현종

숙종

경종

인조반정

       

헌종

철종

고종

순종

 

         

왕이 죽고난 뒤 붙는 묘호에 붙는 '조'는 공이 많음을, '종'은 덕이 많음을 뜻합니다. 나라를 세우거나 국난을 극복하면 '조'를, 태평성대를 누리며 종묘사직을 지키면 '종'을 붙이는데, 왕이 죽으면 3년 뒤에 새로 즉위한 왕과 고위급 신하들이 모여서 죽은 왕의 묘호를 정하고 종묘에 신위를 모시게 됩니다.(당연히 덕보다는 공을 새기고 싶은 왕이 많았으니... 그중 하나가 세조인 수양대군입니다.) 연산군과 광해군은 쫓겨났기에 군의 칭호를 씁니다.

 

세조? 세종? 선조? 숙종? 순조? 순종?

헐 뭐가 이렇게 많죠;;

정답은 바로 이분!!!

조선의 9대왕 '성종'

바로 '성종'입니다!!

여러분! 잘 찾아오셨나요??

설마.. 이 시대로 가신 분 없죠? ㅋㅋ

 

 조선 성종 10년(1479년)에는 중전이었던 윤씨가 성종의 얼굴에 손톱자국을 내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평소 여색을 좋아하여 생긴 여러 후궁들 간의 갈등은 결국 윤씨를 폐비하고 사사(死, 사약으로 죽음)를 받게 합니다.

폐비 윤씨(그녀의 나이는 향년 28세)에게 내려진 사약

이는 이후 엄마 잃은 아들 연산군에 의해 피의 보복인 대량 숙청(갑자사화)으로 이어지고, 결국 연산군도 중종반정에 의해 폐위됩니다.

이런 궁의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밀양시장에는 아랑의 전설이 담긴 아리랑이 구성집니다.

*애화 哀話 명사 [같은 말] 비화()(슬픈 이야기). *의의하다 依依-- [의의하다/의이하다] : 형용사, 풀이 무성하여 싱싱하게 푸르다.

밀양시장은 옷수선 골목, 떡골목, 보리밥 골목, 생선골목으로 크게 4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럼 중앙에서 출발해볼까요.

생선골목을 뒤로 하고 바라본 중앙입니다. 우측으로 난 길이 서문입니다.

 

요즘은 보기 드문 뻥튀기 기계. 2대 째 가게를 꾸려간다는 주인장

뻥튀기 가게는 보리밥 골목에 있으며 맞은편에는 오래된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인심이 후하셔서 정말 많은 양을 주는 곳인데 초보는 먹기 힘들 수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식당입니다. 백종원이라는 거상이 고기를 대준다하니 한번 들러봐도 괜찮겠습니다.)

 

밀양 저자*를 즐기는 다섯 가지 방법

*저자: 시장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1. 대표 골목 돌아보기

생선, 건어물, 분식, 떡 구경
생선을 지나치지 못하는 고양이들의 모습

가까이 다가가도 정신은 이미 딴 데 팔려있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민화에 등장한 고양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좌측 그림. 변상벽(1730 - ?) <국정추묘(국화핀 뜰 안의 가을 고양이)> 종이에 채색 225.5 x 29.5cm  (간송미술관 소장) 출처: http://www.sunjooschool.com/school / 우측 그림. 최유담<화접관묘도> 제22회 한국민화협회회원전. 최유담 화가도 타임머신을 탄 모양이다. 반대쪽 상황을 재미있게 잘 살려냈다. 출처: http://folkpainting.net/

 

2. 방앗간 구경하기

갓 빻아낸 고춧가루와 갓짠 참기름은 이곳에서 바로 만날 수 있다. 
전통시장은 화재가 늘 걱정된다.

 

3. 구석구석 둘러보기

 

아랑전설 듣기(밀양 아리랑 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상연되기도 함)

옷구경에 벽화 구경, 밀양은 애국자가 많다.
조선시대에 유행했던 펭수라는 뚱뚱한 오리? 닮은 놈과 추억이 떠오르는 엽총 

 

4. 맛집 찾기

보리밥도 국밥도 추어탕도 해장국도 다들 추억이 서린 곳

 

그때나 지금이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정서는 다르지 않나봅니다.

 

차표를 끊어 드리고  -김우태

 

물레를 돌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빨래를 두드리고

방아를 찧나 싶으면 깻단을 틀고



밭 매는가 싶으면 마늘종 뽑고

나무하는가 싶으면

어느새 저녁 다 지어놓으시더니



손발이 너무 빨라

늙기도 저리 빠르셨나!



집에 가고 있다고 전화라도 할라치면

찬찬히 오라고 몇 번씩 다짐받고는

정작 상 차려놓고 동구 밖 기다리던 사람



어쩌다 아들딸네 집

두루 사나흘 묵을 양으로

큰맘 잡수시고 나선 걸음이련만



빈 집에 쫄쫄 굶고 있을

강생이 얌생이가 자꾸 눈에 밟힌다고

이틀도 못 넘기고 휭 가버리시는



늙어서도 그 발길 도무지 따라 못 잡을

날래디날랜

저 깨꽃 차림 뒷모습!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이 다 우리네 어머님 같습니다.

전통시장에선 무엇 하나라도 사드려야죠.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그럼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돌아가 볼까요?^^

이런 차 한 대는 가지고 계시죠?

자! 그럼 주문을 외워봅시다. 

돈데 기리기리~~

 

이상으로 '내로라하다'와 함께한 시간여행

'내전생은몇시?네시'였습니다.

 

마지막

5. 후식은 밀양 얼음골 사과로 마무으리~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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