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지 않을수록 더 많이 배운다(Teach less, Learn More)'는 교육철학을 내세우는 핀란드*는 8세 미만의 아이에게 문자를 가르칠 수 없다. 외국어를 포함해 모국어를 가르치는 것 모두 불법이다.
공부에 필요한 지능, 사고, 언어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7세가 돼야 공부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이전에는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의 감정과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의 감정, 정서 능력을 집중해서 키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준비가 안 된 어린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치게 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물질이 나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영재교육으로 부르는 영유아기의 공부가 뇌 발달을 막는 것이다. 뒤늦게 자폐 증상을 비롯해 친구와의 어울림 거부, 감정 통제 불가, 무기력이나 자기 세계에 빠져사는 경우도 생긴다. 글자를 읽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의미 파악 능력은 떨어지는 과잉언어증(다독증) 증상을 겪기도 한다.
아이의 발달 시기에 맞지 않은 교육은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아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 학습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스스로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양산하게 된다.
핀란드*의 교육 수준은 세계 교육계에서 "핀란드식 방법(finnish method)"으로 주목할만큼 수준이 높다. 학생들은 경쟁에 의한 상대 평가가 아니라 ‘달성도’에 의해 평가되는 절대 평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학력의 차이를 무시한 평등 교육이 아니다. 중학교의 교육에 주목할만한 것은 성적이 낮은 학생이 특별 학급에 배정되거나, 보충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학력을 차별화하여, 저학력 학생에 대한 개별 교육으로 뒤떨어진 학업성취도를 보충해 줌으로써 학생이 학교의 인형으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가 핀란드 교육의 특징이다. 그리고 성적이 낮다고 해서 특별학급에 배정되었다고 해서 차별하는 것은 아니고 더욱 그 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 다른 학생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배우지 않겠다고 아예 작정하고 틀어막지 않는 이상 노력과 열정만 있다면 학교와 국가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준다.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쓴 미국의 저명한 독서교육 전문자 '짐 트렐리즈'는 아이이 학습능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라고 한다. 서울대 교수이자 나태주 시인의 딸인 나민애 교수는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도 직접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그만 읽고 싶다고 할 때까지 읽어준다고 한다.
성장에 맞는 책을 통해 다채로운 감정과 행복감을 느끼고, 같은 책을 다시 읽으면서 퀴즈도 하고, 그림으로 찾기 놀이, 책과 관련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고력, 관찰력, 어휘력, 창의력이 증가하게 된다. 반복 읽기를 통해 이야기의 구조를 내면화하고 부모와 교감하면서 즐거운 성장을 이루게 된다.
한국의 아이들이 영어, 수학 학원을 가는 동안 핀란드의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 핀란드 학교는 시험을 잘 치지 않지만 독서능력진단검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계속해서 점검한다. 한국이 수포자를 양산하는 동안 핀란드는 3~4개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전 과목에 걸쳐 세계 최상위의 학업성취도를 올리는 고등학생을 배출했다.
그렇게 핀란드는 국가경쟁력 26위인 한국의 10분의 1의 인구만으로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가진 나라가 된다. '아이가 얼마나 아느냐'에 집중한 한국과 달리 '아이가 얼마나 잘 읽느냐'에 집중한 결과이다.
아이는 숙련된 독서가가 되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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