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엽기 떡볶이, 얼마나 엽기적인지 '내물랭'이 먹어보았습니다.(ft. 메뉴)

이젠 지방에서도 만날 수 있는 서울특별시 동대문 엽기 떡볶이입니다.

엽기라는 말이 붙은만큼 상당히 자극적인 맛이 날 것 같은데요.

맛이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아래 메뉴는 동대문 엽기떡볶이 오리지널(고추 4개)입니다.

매운맛 단계는 매운맛 5, 오리지널 4, 덜매운맛 3, 엽떡초보맛 2, 짜장맛 2, 착한맛 1 이 있습니다.

자세한 메뉴는 아래에 있습니다.

뚜껑에는 땡초가 그려져있네요. 

요즘 매운 음식들은 자극적인 화학적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부담스러웠는데, 땡초라니 무척 반갑습니다.

 

고추는 페퍼(chili pepper, hot pepper)라고 불리는 데 원래 페퍼는 후추((black) pepper)를 뜻하는 말이죠.

처음으로 고추를 식용한 건 약 9,000년 전 멕시코 원주민들이었다고 하며, 이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에 전파되었다. 당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일기에는 "후추보다 더 좋은 향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고. 참고로 최초로 고추를 식용으로 사용한 자는 정말 용감한 자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도 그럴 게, 단맛을 내는 식물들은 어지간해서는 독을 가지는 경우가 없고 독이 있는 식물들은 쓰거나 매운 맛을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던 시절 그렇게 매운 고추를 어떤 배짱으로 식재료로 사용했을까 하는 것이다. -위키

재밌네요. 

콜럼버스가 후추를 구하러 갔다가 후추는 못 구하고 대신 구해온게 고추인데 왜 페퍼라고 불렀는지는 대충 아시겠죠? ㅋㅋ 그의 어깨가 무거웠을 겁니다. 꿩 대신 닭인가요?

고추 - 나무위키

 

그럼 뚜껑을 열어보겠습니다.

보기엔 다른 떡볶이 모습과 동일합니다. 맛있는 불스 떡볶이가 떠오르는군요. 

불스 떡볶이 마산 양덕점, 과연 매운 맛의 종결자인가

 

어묵은 넓은 사각 어묵과 둥근 어묵이 함께 들어가 있는데 둥근 어묵은 세로로 길게 잘라져있습니다. 두 가지 어묵을 넣은 건 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굵기가 가는 쌀떡과 비엔나 소시지 위에 치즈가 올려져 있습니다. 떡볶이에 들어가는 주재료인 파나 양배추 같은 채소류는 잘 보이지 않네요.  

 

 

동대문 엽기 떡볶이가 표기된 단무지와 매운 속을 다스려줄 쿨피스도 대기 중입니다. 단무지는 매운맛을 중화하기 위해 달달한 맛이 나며 매운 떡볶이와는 아주 잘 어울립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 앱에서 주문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양이네요. 요즘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같은 업체의 배달 전쟁이 심상치 않습니다. 모두에게 이로운 쪽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이해를 따지는 모든 행위를 정치적 행위라고 규정하는 교수가 있던데 그래서 인간을 정치적 동물이라고 하더군요. 

뭔가 떡볶이 보다 얘들이 더 맛있어 보이는군요.ㅎ

 

 

매콤한 향은 양껏 맡았으니 이제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동대문 엽기 떡볶이를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혹에 못이긴 젓가락이 또 하나 보이는군요. 독사권이 떠오릅니다. ㅋㅋ

일회용 젓가락을 취소했어야했는데 ㅜㅜ 이게 안 쓰니 쌓여서 처치곤란입니다. 가능하면 안 받아 오지만 쌓인건 어쩔 수 없이 쓰는 중인데 좋은 방법이 있으면 댓글 주시기 바랍니다. 나무에게 미안하네요.

 

 

치즈를 묻혀서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네요. 빨간 고춧가루도 보이는 게 아주 맵겠습니다.

 

떡은 상당히 쫄깃합니다. 근데 맛은 불스처럼 매운맛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짠맛이 계속 올라옵니다. 약간 식어서 그런가요? 아니면 이거 맥주 안주인가요?? 물론 좀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하지만 짜도 좀 많이 짜네요.

 

이번에는 떡과 어묵과 비엔나 소시지를 덜어서 차례대로 먹어보겠습니다.

 

엽기 떡볶이의 떡은 쫄깃함이 살아있어서 좋고, 소시지는 밥반찬에 어울려서 좋고, 어묵도 두가지 다 다른 맛이라 좋은데 모두다 짠맛이 강해 맛의 다채로움과 조화로움이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땡초의 매운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확 매웠다가 점점 사라지는 칼칼한 매운맛을 선호하는데, 이건 처음엔 매운맛을 못 느끼다가 점점 입이 타고 속이 아리는 매운맛입니다. 점점 단무지와 쿨피스가 없으면 먹기 힘들어집니다. 원래 우리 땡초 중에는 이렇게 속이 오랫동안 아린 애들이 있죠. 태양초의 칼칼함은 조금 아쉽네요. 차라리 덜 매운 게 나았을까요?

보기엔 어떤가요? 좀 매워 보이나요?

 

 

처음엔 전혀 동대문 엽기 떡볶이의 엽기적이지 않음에 실망했지만 중반쯤 되니 슬슬 속에서 불이 나기 시작합니다.  

"아! 이래서 엽떡인가?" 그나저나 땡초의 감칠맛은 어디에 간 걸까요?

설마? 동대문 엽기 떡볶이가 이 정도?의 맛으로 지방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은 이해가 좀 안 되더군요.

주제넘게 조언을 드리자면 짠맛을 좀 줄이고 양배추나 시금치 등으로 단맛을 좀더 우려내면 좋겠습니다. 

아쉽지만 여기서 마무릴 해야겠네요.

 

플라스틱 용기 청소는 정말 힘들어요.

가능하면 물로 흘려보내지 않고 휴지로 닦고 겨우 설거지를 마치고 난 뒤 들러붙지 않는 냄비에 부었습니다. 

 

다음날 물을 좀더 추가해서 먹어보았더니 그제서야 매운 떡볶이 다운 적절한 매콤함이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께서 더욱 자극적인 맛을 선물해 주시려고 소스를 많이 넣으신 모양입니다. 사장님의 애정이 과했군요.

참고로 오리지날 맛은 상당히 맵습니다. 뒤끝?도 있습니다. 화날 때 드세요. 욕 좀 하시면서 ㅎ

 

어쨌든 아쉬움이 강했던 첫만남이라 아마도 자발적으로 동대문 엽기 떡볶이를 마주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위에 올려놓은 불스 떡볶이가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듭니다. 아! 물론 집집마다 맛은 다르겠지요. 

다음에 동대문에 가면 다시 엽기 떡볶이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제1회 동대문 엽기 떡볶이 영상 공모전 #함께하다 이벤트를 진행 중인 모양이니 유튜브 등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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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엽기떡볶이

 

신동엽 분께서 소개 중인

동대문 엽기 떡볶이 메뉴

동대문 엽기 떡볶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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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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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수 : #엽떡사진콘테스트 #엽기떡볶이 #엽떡이벤트  3개 필수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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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기간 : 2020.11.12.(목) ~ 2020.11.30.(월)

▶ 당첨자발표 : 2020.12.04.(금)

▶ MMS발송 : 2020.12.11.(금)

▶ 당첨자혜택 : 14,000원 상당의 엽기떡볶이 MMS상품권 1매 (40명)  

 

#이벤트 유의사항

 - 당첨자의 경우, 정해진 기한 내 엽떡 인스타그램 공식계정(@loveyupdduk)DM으로 "성함/연락처/주소"를 보내주셔야 합니다.

   기간 내 정보 전달이 되지 않은 경우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MMS발송일 전, 이벤트 게시글 삭제 or 계정 비공개 시,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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