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보관이 힘든 더운날 뱃사람들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만들었다는 충무김밥 탄생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원조충무김밥집을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지금은 통영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충무에 살던 분들이 얘기하시는 원조 김밥집 자리는 항구에서 봤을 때 우측에서 세 번째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 다른 가게들와 흔적을 찾기가 힘듭니다. 하얀 원조집 간판을 떠올리며 그맛을 찾기 위해 중앙시장에 위치한 거의 모든 김밥집을 순회한 지도 어언 10여 년이 넘었습니다.
그간 새로 생기고 사라지고, 한동안 입맛에 맞는 집을 계속 찾기도 하고, 선착장 근처로 가보기도 했었지만 그때 그맛이 나는 곳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입맛이 그때의 입맛과 달라진 것이 더 큰 원인이겠지요.
지금 소개해 드릴 곳은 생긴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곳이지만 최근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계속 충무김밥을 먹다보니 추천하는 '원조김밥 맛집'들도 좋지만 새로 생긴 곳을 찾아가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최근 선택 기준은 국물의 맛과 반찬의 양과 어우러짐입니다.
이곳 '남망산 충무김밥'은 5개의 식탁이 있는 자그마한 식당으로, 김밥의 가격은 1인분에 5,000원입니다.
바깥 경치가 시원해서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간편한 음식답게 5분 만에 맛있는 김밥이 나옵니다.
보기엔 적어보일 수 있지만 먹어보면 다른 식당에 비해 반찬의 양이 많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적당하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국물을 싱겁게 먹는 입장에선 아주 적절한 간의 맛있는 시래기 국입니다.
반찬의 간도 김밥과 잘 어우러집니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무김치보다 김밥 + 어묵 + 오징어를 먼저 먹는 건 동일하겠죠?
통영의 고소한 김이 탱글탱글하니 맛있어 보입니다. 김밥에는 참기름이 안 발라져 있어야 김향을 느끼기 좋습니다. 이곳에 오면 곱창김을 꼭 사가시기 바랍니다. 굽지 않아도 구운 김만큼의 향을 느끼실 수 있는 밥도둑이니까요. 다음으로 구입해야 하는 건 말린 생선, 쥐포, 문어 구이 등이 있습니다. 쥐포는 상점마다 맛이 다를 수 있으니 잘 고르셔야합니다.
정신없이 먹다다 놓치지 않아야하는 중간 작업 중입니다. 다소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서 흑백처리 했습니다.
남은 김밥에 맞게 반찬을 나누는 작업이 필요하죠. 김밥 하나에는 반드시 어묵, 오징어, 김치가 하나씩은 있어야 하니까요. :)
평화?롭게 잘 나눠진 김밥을 다시 맛나게 먹습니다. 아껴두었던 반찬을 2~3개씩 더 먹는 기분! 아시죠? 이곳 남망산에선 가능하더군요.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남길 음식이 없는 충무김밥은 바람직한 음식입니다.
맛 : ★★★☆☆ (업계의 평균을 유지하는 맛있는 맛입니다.)
청결도: ★★★☆☆ (깨끗한 종이그릇에 나오며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서비스: ★★☆☆☆ (물은 셀프입니다.)
분위기: ★★☆☆☆ (오래 머무는 곳은 아니라서 간편하게 먹고 가기 좋습니다. 바로앞 항구가 있으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입니다.)
주차 : ★☆☆☆☆ (5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나 만차로 좀더 먼 곳에 주차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베스트터치'가 부여한 총점은 3점입니다.
수많은 충무김밥집을 거쳐서 안착한 곳입니다. 인근에도 맛있고 친절한 곳이 있긴하지만 반찬의 양이 적거나 국물맛이 안 맞아서 이곳을 찾습니다. 만약 같은 취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방문하셔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참기름이 있는 김밥을 좋아하시거나 더 자극적인 맛, 짭짤한 국물맛을 원하신다면 다른 곳을 가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총점 부여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 5개 : 오로지 이것을 먹기 위해 여행가야 할 곳입니다.
별 4개 : 여행지라면 추가해야 할 곳입니다.
별 3개 : 근처에 있다면 가도 좋을 곳입니다.
별 2개 : 업계의 평균 맛을 유지합니다.
별 1개 :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지금까지 '베스스터치'의 미슐랭.
'베물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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