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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의 품격/오늘의 시사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바라보는 보수와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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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바라보는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의 기사글입니다. 기사글은 해당 언론사의 최상위에 있는 글이거나 객관적 보도인 경우 아래 글을 옮겨왔습니다. 

발견된 유언장

 

확연한 시각차를 보이던 기존의 글과는 달리 보수와 진보 언론 모두 명복을 비는 글과 함께 진실을 밝히지 않은 고인의 행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지나친 보도 경쟁으로 오보를 남발하는 언론의 행태를, 조선일보는 특정 세력 음모론을 내세우는 일부 여론을, 한겨레 신문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장례식의 반발 여론을,  

중앙일보는 항상 여성의 편에 있었던 고인을 떠올리며 고인을 애도하는 한편 피해자에 관한 표명이 없음을, 동아일보는 죽음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현실을 보며 '죽음이 책임을 압도하는 게 옳은지'라는 화두를,

끝으로 경향신문은 말단 환경운동가의 하소연을 들어주던 그와의 기억을 회상하는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언론 조종하는 '받은글'... 박원순 시장 실종 속보에 오보 남발

아직 수색 중인데... '단독' 또는 '속보' 표시 달고 사망했다 기사 냈다 삭제

www.ohmynews.com

9일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1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 실종 사실이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진 9일 오후 6시경부터 약 6시간 동안 일부 언론들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온갖 오보를 쏟아냈다. 대부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떠도는 이른바 '받은글(속칭 '찌라시')'에 의존한 기사였다.

속보 경쟁에 팩트체크 무시

<월간조선>은 이날 오후 6시 45분쯤 '[속보] 박원순 시장 시신 발견 / 성균관대 부근에서 발견'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오후 7시쯤 <충청리뷰> <로톡뉴스> <뉴스렙> <투데이코리아> <뷰어스> 등도 '속보'나 '단독' 표시를 달고 비슷한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청년의사>는 이날 오후 9시30분쯤 '[속보] 실종된 박원순 시장,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한 듯'이라는 제목으로 의료계 취재원에게 확인했다면서 박 시장이 이미 'DOA' 상태라고 보도했다. 당시 SNS에는 '받) 박원순 시장 시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중이랍니다', '받) 서울대병원 DOA(Dead on Arrival)'이라는 짤막한 '받은글'이 떠돌았다.

 

 

한겨레 신문

 

“박원순 시장 고소한 피해자와 연대한다” 움직임 확산

해시태그 통해 피해자 지지·연대 움직임“위력에 낸 용기 지지” “피해자와 연대”‘서울시장’으로 치르는 5일장 비판 청원도

www.msn.com

 고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두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2차 가해성 여론이 번지자 이에 대항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고인의 경력을 치켜세우며 애도하고, 정치인들이 공식 조문하는 행위에 대해 “피해자를 향한 압박이 될 수 있다”며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인을 두둔하거나 옹호하고, 되레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2차 가해성 발언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ㄷ씨(@ca********)는 “피해자가 용기내서 목소리를 냈음에도 가해자의 무책임한 도피로 해결은커녕 대화도 못했다”라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라고 적었다. 직장인 이주현(32)씨는 “공적인 장에서 애도를 하는 글을 올리고 고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를 반복해 적는 것도 피해자를 향한 폭력”이라며 “(혐의에 대해) 아직 소명된 것이 없다고 하는데 소명을 막은 것 자체도 본인”이라고 짚었다. 고 박 시장의 장례식을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점에 대한 반발 여론도 확산 중이다.

 

경향신문

 

“오점이 있다면 살아서 해결했어야”···여권, 박원순 시장 애도·원망 잇따라

여권 인사들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대부분 고인...

news.khan.co.kr

여권 인사들은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잇따라 애도를 표했다. 대부분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선 성추문 의혹 사건으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만큼 “오점이 있더라도 살아서 해결했어야 한다”는 원망도 나왔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양이원영 의원은 “어느 밤, 지역 투쟁하다 올라 온 말단 환경운동가를 불러 하소연을 들어주던 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도저히 믿기 어렵고 슬프다”며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해 거인과 같은 삶을 사셨다”고 했다.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나. 제 마음속 영원한 시장님”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했다

 

조선일보

 

"성추행 고소한 朴시장 비서 찾아라" 신상털기로 2차 가해 우려

“제가 그분 참교육 시켜줄 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일부 지지자들이 박 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 ..

news.chosun.com

일부 네티즌 "성추행 피소는 특정 세력 음모" 주장도

“제가 그분 참교육 시켜줄 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일부 지지자들이 박 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직 서울시 직원에 대한 ‘색출 작업’에 나섰다. 성추행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진보 성향 네티즌 사이에선 성추행 고소 사건이 특정 세력의 ‘작업’이라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이 글엔 “이렇게 애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파이팅” “응원합니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이 ‘2차 가해’라고 지적하자 “뒤에 숨어서 ‘XX가 미투 했어~’ 외치는 사람이 이미 가해자”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어떻게 단정하냐”라는 반박 댓글도 연이어 달렸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8일 오후 서울시청 소속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는 최근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제출했다. A씨는 변호사를 대동해 9일 새벽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 시장이 자신의 피소 사실을 알게 됐는지 등 고소 사건과 사망 간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성추행 혐의 관련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기로 했다

박 시장 측은 10일 “고인에 대해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거나 근거 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달라”며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거듭될 경우 법적으로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여성단체들, 박원순 사망에 “안타깝다…성추문 의혹은 밝혀야”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피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전에 있었던 일련��

news.joins.com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여성단체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사후에라도 성추행 의혹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날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 사이에 관계가 있다면 (생전에) 피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었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에서 보이듯 사회 변화에 앞장서 온 사람들 안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우리 사회가 그것을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박 시장은 살아있을 때 여성계의 움직임을 응원하고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그런 행동이 본인의 과오를 감추기 위함이라는 식의 판단을 하진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변호사 시절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을 맡아 수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승소를 끌어내 인권변호사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성희롱이 범죄임을 인식시킨 국내 최초의 직장 내 성희롱 소송이다. 1993년 소송 제기 후 약 6년 만에 피해 여성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박 시장은 이 사건의 공동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소송을 주도했다. 그 공로로 1998년 한국 여성단체 연합의 제1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아일보

 

‘성폭력 전문’ 변호사 “죽음이 책임을 압도하는 게 옳은가”

성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해온 이은의 이은의법률사무소 변호사(46)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됐다는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www.donga.com

성폭력 피해자들을 변호해온 이은의 이은의법률사무소 변호사(46)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됐다는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도 “애도보다 가볍지 않은 무게로, 피해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선택은 안타깝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현재 고소된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우려와 유감이 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선택이 고소된 사건과 관련이 있다면, 그 선택은 박원순 시장이 졌어야 할 책임의 무게를 피해자의 어깨에 내려놓는 형국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죽었는데 애도가 먼저 아니냐고 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죽음이 사안의 본질이나 책임을 압도하는 것은 옳은지, 묻고 싶다”며 “그래서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한다”라고 썼다.

 

 

“가족에게 미안…고통밖에 주지 못해” 박원순 유서 공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생전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돌연 산으로 떠나기 앞서 메모지에 짥막한 유서를 남겼다. 자필로 쓴 유서에는 “모든 …

www.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 유서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이것도 베르테르 효과인가?

베르테르처럼 자살은 그렇게 멋지고,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인가? 

 

죄인?을 향해 물고 뜯고 옥죄며 주리를 틀리던 수많은 왕좌의 글들은

죄인?이 형장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애도와 추도의 댓글로 극변하여 하사된다.

죄인?은 그렇게 자살을 앞둔 상황에서 생전에 느끼지 못한 해방감에 안도했을 것이다. 

 

자살한 고인도 추모해야하는 것인가? 

추모는 또다른 자살을 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지금 누군가는 그의 추모글을 보며 같은 상상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 살아있는 나를 사람들은 욕하지만, 죽은 나를 욕할 사람은 없을 테니. 차라리 죽음이 더 행복할 거 같아!"

 

섬뜩하다. 

 

차라리 살았을 때 이해하려 하고, 죽었을 때 욕을 할 거라고 했더라면...

그들은 살아있었을까?

욕하는 술자리에선 화장실도 참는 것처럼 말이다.

말하는 대로 세상을 살게된다고 하던데...

어쩌면 세상을 차갑게 만들어 온 건 그간 우리가 무심코 뱉었던 말의 힘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이런 표현은 왠지 거칠고 격도 떨어져 보이지만 더 적합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느다.

 

 

'자살만한 개죽음은 없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 #자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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